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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기획-‘환골탈태’ 나선 유통기업] <10>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뉴 뷰티' 속도
  • 박은영 기자
  • 승인 2022.04.11 08: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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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유통 대기업이 과거의 수직적 조직체계를 벗고 수평적 조직체계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유통업계는 급변하는 트렌드와 시장 환경에 민감한 만큼 유연한 의사결정 체계와 효율적인 업무의 중요성이 높다. 이에 따라 유통업계는 조직 구성원의 자율성을 존중하는 한편 개인의 역량이 기업 성과에 기여하도록 유도하고, 나이와 연차가 아닌 실력과 성과 중심의 문화를 구축해가고 있다. 다양한 소통의 기회를 마련해 조직 내부 문제점을 개선하고 새 아이디어를 적극 수용하겠다는 취지다. SR타임스는 새로운 변화에 대응해 2022년 '환골탈태(換骨奪胎)'에 나선 기업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아모레퍼시픽그룹

- 사업 체질 개선 등 3대 전략 추진 강조

- 창의적 사고 위한 업무환경 조성 힘써 

[SRT(에스알 타임스) 박은영 기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새 시대 고객이 원하는 ‘뉴 뷰티’(New Beauty)를 위해선 ‘위닝 투게더(Winning Together)'라는 경영방침 아래 ▲강한 브랜드 완성 ▲디지털 대전환 ▲사업 체질 개선 등 3대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서 회장이 임직원 간의 소통과 창의적 사고를 위한 업무환경 조성 등에 힘쓰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11일 아모레퍼시픽그룹에 따르면 서 회장은 올해 1월 3일 온라인으로 열린 2022년 시무식에서 신년 영상 메시지를 통해 "우리가 선보일 뉴 뷰티는 모든 존재가 가진 고유의 아름다움을 중시하며, 그 잠재력에 주목하는 아름다움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라며 "전통적 뷰티 영역을 넘어 일상 전반을 포괄하는 '라이프 뷰티'(Life Beauty)로 업(業)을 확장하고, 디지털 기술로 개개인에 맞춘, 최적의 아름다움을 찾아 나가자”고 말했다.

이어 서 회장은 “이 모든 도전의 근간은 고객과 세상에 대한 적극적인 '공감'이 핵심"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서 회장은 "시대에 맞지 않는 상품을 과감히 줄이고, 데이터 기반으로 재고 관리를 최적화하는 등 비즈니스 전반적으로 비효율을 점검하고 개선해 수익성장을 이뤄야 한다"며 "2030 지속 가능 경영 5대 약속(2030 A MORE Beautiful Promise) 이행을 통해 기업 생태계 모두의 건강과 안녕을 담보할 근본적 변화에도 책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기업의 성장 동력으로서 ‘인재의 힘’을 굳게 믿고 있다”며 “인재를 존중하고, 일과 삶의 균형을 추구하는 철학이 아모레퍼시픽이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인식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 본사에 조성된 오픈 회의공간 '장영실'. ⓒ아모레퍼시픽그룹

◆ ‘님’ 호칭 문화 정립…격의 없는 업무환경 조성

아모레퍼시픽은 20년 전에 수평적인 의사소통 활성화를 위한 ‘님’ 호칭 문화를 도입했다.

아모레퍼시픽은 2002년 7월부터 ▲사장 ▲팀장 ▲부장 등 직위 호칭을 없앴다. 대신 전체 임직원들이 언제, 어디, 누구에게라도 ‘~님’으로 불리어지도록 했다. 수직적인 위계 질서의 근무 환경을 탈피해 임직원 모두의 수평적인 의사소통이 활성화된 기업문화를 조성하겠다는 의도다.

아모레퍼시픽은 구성원간의 소통에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업무 공간을 조성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임직원 간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사무실 내 칸막이를 없앤 오픈형 데스크를 설치하고 회의실은 모두 투명한 유리벽으로 구성했다. 개인 업무공간 외에 구성원 간 협업 시 활용하는 공용 공간을 확대하고, 집중적으로 업무에 몰입할 수 있는 1인용 워크 포커스 공간을 마련하는 등 업무 공간을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유연한 환경을 제공했다.

본사 21층에는 4가지 테마를 갖춘 ‘공유형 오피스’도 있다. 임직원들이 더 쉽게 소통하고 협업해 창의적인 업무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함이다.

먼저 ‘장영실’은 변화하는 현대인의 회의 스타일을 반영해, 카페처럼 연출한 협업 공간이다. 별도의 예약 없이 캐쥬얼하게 오픈된 회의 공간으로 최대 200명이 수용 가능하다. 직원들의 자유로운 소통을 이끌어 내고 수평적인 사고로 업무 방식의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구성됐다.

'집현당'은 아모레퍼시픽 구성원을 위한 새로운 형태의 도서관이다. 기존의 분리되고 정숙한 공간에서 진행하는 독서 문화가 아닌, 오픈된 공간에서 자유롭게 토론이 가능하고 소규모 세미나와 발표가 가능한 공간이다. 사서가 없는 무인 도서관으로 구성원들이 셀프-체크 카운터 PC를 이용해, 직접 도서를 대여하고 반납한다.

‘혜움’은 총 10개의 아이디에이션(ideation) 콘셉트로 구성된 프로젝트 룸이다. 회의 성격에 따라 다양한 활동을 지원한다. 아모레퍼시픽의 미래 비즈니스와 주기적으로 진행되는 다수의 상품개발 관련 회의를 지원하며, 혜움은 ‘생각’의 순우리말이자 지혜를 모으는 공간이라는 의미다.

‘화쟁’은 90인 규모의 토론 및 논쟁 공간이다. 상품 개발회의, 아이디어 브레인 스토밍 등 임직원의 혁신적인 업무 문화와 성공 가능성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는 공간 역할을 수행하도록 조성됐다.

ⓒ아모레퍼시픽그룹

◆ 사내병원 운영…육아·교육 지원 위한 다양한 제도 갖춰

아모레퍼시픽은 건강한 근무환경 조성에도 적극적이다. 본사 16층에 있는 사내 병원인 ‘AP-세브란스 클리닉’은 가정의학과 종합진료뿐만 아니라 산부인과, 이비인후과 등 요일별 특화 진료를 한다.

임직원 모두가 업무시간 내 언제든지 사전 예약을 통해 연세대학교 세브란스 병원 전문의급 의료진의 수준 높은 진료를 받을 수 있다. 진료 비용은 간편하게 사원증 태깅을 통해 결제가 가능하다. 근골격계 질환 예방 및 개선을 위한 운동치료, 물리치료 위한 시설도 마련돼 있다.

또 아모레퍼시픽은 아름다움과 건강을 추구하는 기업으로서, 구성원들의 건강과 행복 지수를 높이기 위해 사내 건강펀드, 금연펀드 등을 운영 중이다. 직원들이 설정한 건강 관련 목표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이를 달성했을 경우 회사에서 소정의 보상을 하고 있다.

본사 5층에는 직원 전용 피트니스센터인 AP피트니스와 임직원을 위한 마사지 공간인 라온, 그리고 여성 임직원의 배려 공간인 레이디스 라운지가 있어 원하는 시간에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아모레퍼시픽은 육아 및 교육을 지원하는 다양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본사를 포함한 3곳에는 임직원들의 자녀 양육과 교육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직장 내 보육 시설인 ‘아모레퍼시픽 어린이집’이 있다. 사내 어린이집은 보육 정원(90여명)과 공간(약 300평 규모)을 확대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도 임신 중인 예비맘 구성원의 근무 환경을 배려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있다. 임신 12주 이내 또는 36주 이후의 예비맘 구성원에게는 단축 근무를 허용하고 있다. 또 특별 제작된 임산부 전용 사무실 의자와 다리 붓기 방지용 발 받침대, 전자파 차단 담요 등 예비맘 배려 3종 세트 물품과 함께 임산부에게 필요한 선물꾸러미도 제공된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임직원의 근무 편의를 고려해 자녀들에게 편안하고 안전하며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양질의 보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며 “사내 어린이집은 어린 아이를 키우는 직원들에게 가장 관심이 가는 공간”이라고 말했다.

박은영 기자  horang003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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