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 왼쪽부터). ⓒ각 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 왼쪽부터). ⓒ각 사

-정의선, 반도체 수급과 국내외 생산·판매 상황 점검할 듯

-최태원, 10월 열리는 SK CEO 경영화두 등 고심 가능성

[SRT(에스알 타임스) 이두열 기자] 대다수의 주요 그룹 총수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추석 연휴에도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는 만큼 해외 출장은 자제하고 자택에 머물면서 미래 먹거리 사업 모색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번 추석에는 자택에 머무르게 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 부회장이 지난달 13일 가석방됐지만 취업제한을 이유로 경영 재개에 반대하는 일각의 목소리 등을 반영하지 않겠느냐는 게 그 이유다.

다만 이 부회장은 지난달 24일 240조원 투자, 4만명 일자리 직접 고용을 발표했다. 이어 이달 14일에는 가석방 후 첫 공식 외부일정으로 김부겸 국무총리를 만나 청년 일자리 3만개를 추가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또 계열사 경영상황을 점검하는 등 경영복귀에 힘쓰는 만큼 이번 연휴는 사업계획을 구상할 것으로 관측된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도 국내에 머물면서 차량용 반도체 품귀로 생산차질을 빚고 있는 만큼 반도체 수급과 국내외 생산·판매 상황을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정 회장은 자동차 제조기업에서 '스마트 모빌리티 기업'으로 전환을 위해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모빌리티 등에서 투자와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 스마트 모빌리티 기업으로 전환 상황 등을 챙길 것으로 전망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역시 국내에서 휴식과 함께 하반기 경영 구상에 전념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다음달 열리는 SK 최고경영자(CEO) 세미나를 앞두고 경영 화두 등을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SK그룹은 매년 열리는 CEO 세미나에서 주요 계열사 CEO들이 모두 모인 가운데 그해 경영 성과를 점검하고 이듬해 경영 전략을 논의해왔다. 지난해 CEO 세미나에서 최 회장은 '파이낸셜 스토리'를 강조한 바 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전자·배터리·화학·전장 등 핵심 사업을 챙기며 경영구상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 회장이 도전·혁신 정신을 강조하며 스타트업 투자를 통한 신사업 육성에 공을 들고 있는 만큼 자율주행, 인공지능(AI), 로봇 등 미래 준비를 위한 방안도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사업 구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신 회장은 최근 롯데쇼핑을 통해 가구·인테리어 업계 1위인 한샘의 지분을 인수하며 신사업에 발굴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는 모양새다.

또 최근에는 바이오 사업 확대를 위해 롯데지주 경영혁신실 산하에 헬스케어팀과 바이오팀을 꾸렸다. 엔지켐생명과학 등 바이오 인수후보를 물색하며 추후 인수합병(M&A)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외에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등도 국내에 머물며 경영 구상에 매진할 것으로 보인다.

재계 관계자는 “코로나 국면이 이어지는 만큼 대부분의 대기업 총수들도 국내에서 경영 구상을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