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계동사옥 전경. ⓒ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 계동사옥 전경. ⓒ현대중공업

-한국조선해양 '어닝쇼크'에도 다른 계열사 고른 선전

[SRT(에스알 타임스) 이두열 기자] 현대중공업지주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7,18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현대중공업지주가 설립된 2017년 이후 반기 기준 사상 최대치다. 현대중공업지주는 2018년 상반기 6,69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연결 기준 2분기 매출 6조3,303억원, 영업이익이 1,84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3일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 보다 각각 58%, 77% 늘었다. 순이익은 218억원으로 흑자로 전환했다.

유가 상승에 따른 정유 부문 매출 증가와 비정유 부문의 고른 선전이 실적을 견인했다. 다만 주요 계열사인 한국조선해양이 후판값 상승에 따른 공사손실충당금 반영으로 '어닝쇼크'(실적충격)를 기록했다.

먼저 정유 부문인 현대오일뱅크는 2분기 2,65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 분기 보다 유가 상승 폭이 축소되며 재고효과는 줄었지만, 석유제품 수요증가로 제품 스프레드가 개선된 데 따른 것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상반기에만 총 6,78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비정유부문 계열사 실적도 안정적 흐름을 보였다.

현대건설기계는 국내와 신흥시장에서의 판매량 증가, 북미와 유럽 등 선진시장의 수요 회복에 힘입어 2분기 70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현대건설기계는 상반기 총 1,504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916억원)을 뛰어넘었다.

현대일렉트릭도 2분기 26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6분기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선박용 제품 판매 증가와 미국과 중국 등 해외 생산법인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졌다.

현대글로벌서비스는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친환경 선박 리트로핏(retrofit·개조) 수요 증가와 선박 부품사업에서의 수주 호조로 2분기 영업이익 294억원을 냈다.

현대중공업지주 관계자는 "올레핀 석유화학공장(HPC)의 본격 가동, 조선 부문 수익성 개선 등으로 하반기 실적이 크게 오를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친환경 시장 선점과 수익성 위주의 영업 전략을 통해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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