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XABAY
ⓒPIXABAY

[SRT(에스알 타임스) 전근홍 기자] 손해보험사들이 올해 1분기 실손보험에서 7,000억원에 가까운 손실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실손보험은 보험 가입자가 쓴 의료비 가운데 건강보험에서 보장하지 않는 부분을 실비로 보장해주는 상품이다. 올 1분기 실손보험의 위험손해율은 직전 분기 대비 1.5%포인트 증가한 132.6%로 집계됐다.

30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실손보험 계약을 보유한 13개 손해보험회사의 올해 1분기 실손보험 손실액은 6,866억원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가 본격 확산되기 이전인 작년 1분기 손실액(6,891억원)과 비슷한 규모다.

구체적으로 올해 1분기 개인 실손보험 보험금 지급액(발생손해액)은 2조7,290억원으로, 코로나 확산 전인 전년 동기(2조5,577억원) 대비 오히려 6.7% 증가했다.

지난해 실손보험 위험손해율을 살펴보면 1분기 137.2%까지 높아졌다가 2분기와 3분기에 각각 126.9%, 127.1%로 감소세를 보였다. 이어 지난해 4분기 131.1%에서 올해 1분기 132.6%로 1.5%포인트 상승했다.

위험손해율은 발생손해액을 위험보험료로 나눈 수치로, 100%를 넘으면 가입자가 낸 돈보다 보험금으로 타가는 돈이 많다는 의미다. 보험업계는 무분별한 의료 쇼핑, 비급여 의료비에 대한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을 실손보험 손해율 상승의 주요인으로 꼽는다. 이런 이유로 적자가 늘자 실손보험을 취급했던 30개 보험사 중 13개사(생명보험사 10곳·손해보험사 3곳)가 판매를 중단했다.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