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T(에스알 타임스) 정우성 기자] 주식회사 위지윅스튜디오(299900, 이하 ‘위지윅’)가 장르물 출판사인 고즈넉이엔티(이하 ‘고즈넉’)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고즈넉은 K-스릴러, K-팩션, K-로맨스 등 자체 브랜드를 가진 장르소설 출판사로, 창작 초기 단계부터 영상화 등 2차 제작을 염두에 두고 작가마다 전담 프로듀서가 붙는 고유의 시스템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한국 소설로는 최초로 할리우드에서 TV시리즈로 제작되는 ‘청계산장의 재판’을 비롯하여, 보유 작품의 30%에 이르는 IP가 국내외 제작사로부터 2차 판권 계약에 이르는 등, 놀라운 ‘타율’을 보여주고 있다.

위지윅의 이번 인수결정은 앞선 1월에 있던 지분투자로부터 불과 3개월여 만이다. 그만큼 고즈넉이 가진 IP와 IP생산 시스템에 대한 확신이 있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러나 그뿐만은 아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인수는 ‘W콘텐츠 스튜디오(가칭)’ 프로젝트에 속도를 내기 위한 과정이라고 한다.

‘W콘텐츠 스튜디오’는 고즈넉과 같은 우량 IP홀더사와 영화/드라마/예능 등 미디어콘텐츠 제작사가 모여, IP생산 및 2차제작에 이르는 전 공정을 자체 스튜디오 내에서 순환시키는 모델이다.

그동안 거대 제작사들이 출판사들을 기웃거리며 이른바 ‘IP쇼핑’을 해서 2차 제작이 이뤄졌다면 ‘W콘텐츠 스튜디오’는 IP가 중심이 되어 IP개발단계부터 맞춤식 제작이 가능해진다.

스튜디오에서 자체 보유한 IP로 제작이 가능하니, 제작시간 단축과 비용 절감에 있어 기존 CP사들에 비해 압도적으로 유리할 수밖에 없다. 이는 곧 제작편수 증가와 그에 따른 매출 확대로 이어진다. ‘W콘텐츠 스튜디오’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높아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위지윅 관계자는 “‘W콘텐츠 스튜디오’에 참여할 제작사 라인업은 어느정도 결정된 상황”이라며 “이번에 인수한 고즈넉을 필두로 추가적으로 우량 IP홀더들을 인수하는 작업까지 빠르면 상반기 내 완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컴투스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받으면서 게임 IP의 영상화 및 메타버스 기반 멀티 콘텐츠 제작 활로를 개척한 바 있는 위지윅이 이번 ‘W콘텐츠 스튜디오’를 통해 컴투스와 낼 시너지 역시 기대감이 모이고 있다. 

‘W콘텐츠 스튜디오’의 콘텐츠 생산력에 컴투스의 글로벌 네트워크 등 인프라가 더해지는 경우 전례 없던 통합 스튜디오의 탄생이 이뤄질 것이라는 업계의 관측이 나오고 있다.

ⓒ고즈넉이엔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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