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주가 흐름 ⓒ네이버 금융
▲카카오 주가 흐름 ⓒ네이버 금융

-코스피 시총 '5위' 올라

[SRT(에스알 타임스) 정우성 기자] 액면 분할과 거래 정지를 거친 카카오 주가가 급등세다. 증권업계에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하고 있다.

15일 코스피에서 카카오는 3거래일간 거래정지 후 전 거래일보다 8,500원(7.59%) 오른 12만5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같은 가격인 12만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중 13만2,500원까지도 올랐으나 이내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로는 삼성전자(우선주 포함), SK하이닉스, 네이버, LG화학에 이어 5위로 뛰어 올랐다. 

액면 분할은 시가 총액의 변화없이 기존 주식을 세분화하는 것이다. 일정한 비율로 액면가를 나눠 그 주식수를 증식시켜 주식 분할로도 부른다. 카카오는 보통주 1주를 5주로 나누는 액면 분할을 결정했다. 분할 전 주가로는 60만원 이상 가격인 셈이다.

액면 분할로 소액 주주들의 접근성을 높아진 데다가 기업 실적 전망이 좋은 점이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증권업계에서도 주가 좋게 전망하고 있다.

카카오가 지분을 가진 두나무는 국내 최대 가상 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한다. 이 회사가 미국 나스닥 상장을 계획하고 있고, 쇼핑몰 `지그재그`를 인수해 전자상거래 부문을 확대하는 등 호재가 많아서다. 

15일 배포한 보고서에 따르면 김진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 목표 주가를 11만원에서 13만원으로 올렸다. 김 연구원은 "밸류에이션은 본사 적정가치와 주요 계열사별 지분가치를 합산하여 산출했다"면서 "두나무 업비트 거래액 급증에 따른 지분법 이익 증가분을 밸류에이션에 투영했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은 목표가를 14만원으로 올렸다. 안재민 연구원은 "자회사의 상장 모멘텀이 또 다시 주가에 긍정적으로 반영될 전망"이라면서 "지난해 `카카오게임즈`를 시작으로 2021년 3분기 중 `카카오페이`, 2022년 중 `카카오뱅크`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기업공개를 예상한다"고 했다.

안 연구원은 "자회사의 IPO에 따른 카카오 전체 기업가치 상승이 기대되며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모색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봤다.

이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광고 비수기에도 디지털 광고 호조와 비즈보드 광고주 및 인벤토리 증가에 광고 관련 매출도 전분기대비 성장을 예상한다"면서 "커머스 부문도 설연휴 효과에 배송상품, 라이브커머스, 톡스토어 매출 성장세가 지속됐을 전망"이라고 했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사업 부문 손익 개선, 매출 증가에 따른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1분기 영업이익률 역시 분기 기준 사상 최고치를 갱신하며 실적 모멘텀을 이어갈 것"이라고 봤다. 

목표 주가를 15만2,000원으로 제시한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페이, 카카오모빌리티 모두 올해는 영업손익의 구조적인 손익분기점 돌파가 예상된다"면서 "목표 주가 상향은 엔터테인먼트, 픽코마, 모빌리티, 페이, 뱅크, 커머스 등 플랫폼 자회사들의 가치 상향에 따른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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