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윙' ⓒLG
▲LG전자 '윙' ⓒLG

[SR(에스알)타임스 정우성 기자] LG전자가 스마트폰(MC) 사업부를 팔려던 계획을 접고 사업 철수를 공식 선언할 전망이다.

올해 1월 LG전자는 적자를 이어가던 MC 사업부 매각을 공식 선언했다. 이후 베트남 빈그룹, 구글, 아프리카 마라그룹 등이 인수 후보로 거론됐다. 하지만 결국 매각은 결론을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약 3,700명인 MC 사업부 직원들은 사업 철수 이후 가전 사업부 등 다른 사업장에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내부에서는 고용 보장에 대한 우려도 큰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있을 LG전자 이사회에서 사업 철수 계획을 공식적으로 밝힐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앞서 사업 철수설과 관련해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재검토 중"이라고만 했다.

매각 불발 원인으로는 회사가 가진 기술을 원한 구매자들과 이를 넘기지 않으려는 LG전자 측의 이해관계가 맞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LG전자가 스마트폰과 관련해 보유한 특허는 스마트TV나 전장 사업에 활용할 수 있다. 사업부 매각을 위해 그런 기술까지 넘겨줄 이유는 없어서 차라리 철수를 택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매각이 아닌 철수도 회사 자체에는 좋은 소식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그동안 스마트폰으로 인한 적자가 너무 컸기 때문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올 상반기 MC 사업재편을 통한 적자 지속에 대한 불확실성 해소가 예상된다"면서 "LG전자는 전장부품 중심의 성공적인 사업구조 전환으로 중장기 주가 재평가는 지속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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