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LG트윈빌딩 ⓒLG
▲서울 여의도 LG트윈빌딩 ⓒLG

[SRT(에스알 타임스) 정우성 기자] LG전자가 매각을 추진해온 스마트폰(MC) 사업부문을 포기하기로 했다. 적당한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은 결과다.

5일 LG전자는 이사회를 열고 MC 사업부문 영업정지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정지는 7월 31일부터다.

MC 사업부문의 매출액은 5조2171억원으로, LG전자 지난해 매출액(63조2620억원) 기준 8.2%에 해당한다.

LG는 영업정지사유로 "휴대전화 사업 경쟁 심화 및 지속적인 사업부진"과 "내부자원 효율화를 통해 핵심사업으로의 역량 집중 및 사업구조 개선"을 이유로 들었다.

향후 대책으로는 "선택과 집중을 통한 전사 사업 포트폴리오 개선"을 제시했다. 가전 사업과 전장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영향과 관련해서는 회사 측이 "MC사업 종료로 단기적으로는 전사 매출액의 감소가 있을 수 있으나, 중장기적으로는 사업 체질 및 재무구조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LG전자 주식은 이날 거래가 정지됐다. 한국거래소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 이같이 주가가 급변할만한 상황이 있으면 일정 시간 주식 거래를 정지할 수 있다. 

다만 LG전자의 스마트폰 철수설이 지난주부터 공론화된 만큼 주가에 영향이 크지 않으리라는 분석도 나온다. 적자를 지속해온 MC 사업부 매각이 이뤄지지 않더라도 철수 자체로도 호재로 볼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올 상반기 MC 사업재편을 통한 적자 지속에 대한 불확실성 해소가 예상된다"면서 "LG전자는 전장부품 중심의 성공적인 사업구조 전환으로 중장기 주가 재평가는 지속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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