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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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에스알)타임스 정우성 기자] 업계에서는 LG전자의 스마트폰(MC) 사업부 매각 포기와 사업 철수가 기정사실화 되는 분위기다. 5일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과 공식 발표만 남았다는 분위기다.

1일 코스피에서도 LG전자 주가는 6.0% 오른 15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우선주도 4.82% 오른 7만3,900원을 기록했다. 

LG전자 주가는 올해 전장 사업과 함께 스마트폰 사업 매각 계획을 밝히면서 급등세를 탔다. 하지만 지난달까지도 매각 계획이 차질을 빚으면서 주가가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불확실성을 선호하지 않는 투자자들의 심리가 반영된 것이다.

구글, 폭스바겐, 마이크로소프트, 빈그룹(베트남), 마라그룹(우간다) 등이 인수 후보로 거론됐지만 결국 매각은 이뤄지지 않았다. 차라리 사업을 포기하면서 적자만 지속하는 사업부를 정리하는 것이 오히려 기업 재무구조와 건전성 강화에는 도움이 될 수 있다.

3,700명에 달하는 사업부 인원들의 처우가 문제다. 고용 보장을 위해 다른 사업부에 배치된다고 해도 전혀 다른 업무에 배치된 이들의 고용 환경이 이전과 같기는 어렵다. 알게 모르게 퇴직 압박을 느끼는 이들도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상당수 전문 인력들은 경쟁사로 이직을 했거나 이를 알아보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LG전자 스마트폰 고객들과 협력 업체들도 문제다. LG전자는 고객에게 AS를 약속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부품 조달 등이 무한정 계속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또한 펌웨어 등 소프트웨어 부문 업그레이드도 관련 부문 인력이 축소되면서 계속 보장될지는 의문이다.

LG전자가 5일 있을 이사회에서 노동자, 협력업체와 소비자에 대한 책임 문제를 확실히 언급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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