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R(에스알)타임스 이호영 기자] 환경·사회적책임·지배구조(ESG) 경영이 연초부터 유통업계 화두로 떠오르면서 추진위원회 출범 등 업계는 분주한 모습이다.
이는 글로벌 ESG 강화, 국내 2030년 코스피 상장사 ESG 정보 공시 의무화 등 전반적인 국내외 움직임과 맞물려 친환경 상품, 기업 활동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절박감에서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국내 백화점·마트 업계 모두 플라스틱 저감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도입, 시행하고 있다.
세제 리필 스테이션(신세계·이마트, GS25), 무라벨 생수(롯데마트·GS더프레시, BGF, 11번가)와 무플라스틱 캡 세제 리필 파우치(롯데마트) 등이다. 이외 배송에 전기 자동차(롯데슈퍼)도 도입, 운영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롯데마트는 매장 내 플라스틱과 비닐 사용량 50% 절감 계획을 발표하고 올해부턴 본격적인 실행에 초점을 둔 모습이다. 특히 롯데슈퍼는 수도권 일부 점포에서 친환경 전기 자동차 11대를 배송용 차량으로 투입했다. 현재 롯데슈퍼가 운영하는 온라인 배송 차량은 400대가 넘고 있다.
특히 롯데는 신동빈 회장이 올해 신년사를 통해 'ESG 경영'을 화두로 제시하면서 계열 각 사마다 플라스틱 저감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이달 들어 GS홈쇼핑과 합병을 앞둔 GS리테일도 ESG 추진위원회를 출범하며 지속 가능 경영에 방점을 찍고 있다.
카페25 종이컵 친환경 소재 변경(GS25), 전자 영수증 발급(GS더프레시), 친환경 아이스팩(GS프레시몰) 등 2019년부터 전사 차원 '그린세이브' 친환경 경영을 강화해온 GS리테일은 올해 중점 추진 사항으로 친환경 상품과 포장재 도입 확대, 동반성장지수 최우수 등급 유지 등을 꼽고 있다.
이에 따라 GS리테일은 GS25와 GS더프레시, GS프레시몰에서 판매 중인 자체 브랜드 '유어스' 생수 6개 번들 제품을 무라벨로 출시하고 있다. 특히 이같은 무라벨 생수로 지난해 12월부터 의무화한 전국 공동주택 별도 분리 배출 분리 작업이 쉬워질 것으로 기대된다.
GS25는 연간 1억개 팔리는 파우치 음료에 생분해(PLA) 빨대를 도입하고 함께 팔리는 얼음컵 2종 소재도 재활용 등급이 높은 PET-A 수지로 교체한다.
백화점·마트 신세계·이마트뿐만 아니라 GS25도 플라스틱 포장재를 줄이기 위해 전용 리필 용기에 세탁 세제와 섬유유연제 등을 충전 구입할 수 있는 '리필 스테이션'을 건국점에 운영한다.
또 환경적 측면에서 에너지 절감을 위해 '스마트 에너지 관리 시스템(SEMS)를 GS25 1만개점에 구축하기도 했다. 2025년까지 연간 70억원, 누적 400억원 이상 에너지 절감을 예상하고 있다. 이외 친환경 배달 '우리동네딜리버리' 도보 배달을 BBQ로 확대, 환경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엇보다 GS25는 자율분쟁조정위원회 등을 발족하고 가맹사업 관련 법 위반, 계약이행 촉구와 손해배상 청구 등을 논의, 가맹 경영주와 신뢰 구축 등에 나서면서 사회적 책임을 구체화하고 있다. 이외 전주시 시내버스 정기권 판매, 국내 농산물 활용 상생 스낵 출시 등으로 상생 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동종업계 BGF그룹도 ESG 경영위원회를 공식 출범하고 건전한 지배구조, 사업 인프라 친환경 역량 제고, 가맹점주와 지역사회 등 이해관계자와 동반성장 등을 추구한다.
이에 따라 '비 그린 프렌즈(Be Green Friends)' 전사 캠페인 전개와 함께 친환경 봉투 전면 도입, 자체 브랜드(PB) 상품 재활용 등급 표기, 무라벨 생수, 친환경 용기 적용 확대, '레스 플라스틱, 레스 에너지, 레스 웨이스트' 점포 3L 캠페인 등 다양하게 친환경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올해는 온실가스 저감 활동, 점포 등 신재생 에너지 설비 적용, 녹색 구매 실천, 환경 친화적 소재 전환 확대 등 전방위 친환경 정책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편의점 CU 점포에서는 CU 텀블러 들고오면 커피를 할인해주는 등 친환경 소비 독려 행사 등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편의점업계 빅 3 모두 올해 ESG 경영에 전력 질주하는 모습이다. 세븐일레븐은 올해를 ESG 경영 원년을 선포하고 생분해성 수지(PLA) 포장재 김밥과 초밥, 빨대 없는 컵커피 등을 출시하고 페트병 분리 활성화를 위해 라벨 떼기 캠페인도 벌이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최근 전국 가맹점 친환경 동전 7300만원을 환경재단에 전달했다. 이는 2018년부터 지속해온 친환경 사회공헌활동이다. 세븐일레븐은 환경재단과 페트병·캔 자동수거 'AI 순환 자원 회수 로봇도 6대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
한편 무점포 이커머스업계 11번가도 친환경 조립형 '테이프리스' 택배박스 도입, 종이 테이프 활성화, 무라벨 생수 '올스탠다드 샘물' 출시 등을 지속하고 있다. 이외 종이 완충재 사용 등도 확대한다.
티커머스업계 SK스토아도 협력사에 '환경성 포장 점검 서비스'를 지원하는 등 친환경 포장 확대에 나섰다. 친환경 명품백 취급 등 판매 제품과 축산 환경 개선, 청년 한우인 육성 기부 등을 통해 ESG 경영 실천을 강화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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