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에스알)타임스 SR타임스] 이번주는 금융·통신·유통업계 실적 발표가 잇따랐습니다. 시중은행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최대 10% 가량 감소했습니다. 초저금리 상황에서 이자 마진에 기댈 수 없는 데다 '코로나19'로 내준 대출로 충당금을 대규모 적립한 영향입니다. 

IT업계도 KT를 끝으로 이동통신 3사 실적 발표가 마무리됐습니다. AI·DX, 미디어 등 디지털 플랫폼 사업이 큰 폭으로 성장했지만 그룹사 부진으로 다소 아쉬운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정부와 이동통신 3사가 '코로나19' 속 설 연휴를 맞아 '영상통화 무료 제공'을 골자로 지원책을 발표했단 소식도 있었습니다. 재계에선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재산의 절반 환원 소식을 발표하면서 사회적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부동산업계에서는 올해 가장 유망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이 '마용성'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한 부동산정보플랫폼이 앱 이용자 약 18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유망 부동산 매입지로 한강변인 마포, 용산, 성동을 선호한다는 응답이 전체 15%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40대 이상은 강남권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유통업계도 설 연휴를 앞두고 실적 발표가 있었습니다. 백화점업계 지난해 영업익은 반토막 났지만 신축년 설 대목 비대면 특수를 누리면서 코로나 속 새해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습니다. 백화점 3사 설 선물세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0% 가량 늘었습니다. 특히 연휴 마지막날이 밸런타인 데이와 겹친 '설렌타인 데이' 준비에도 관련 제품을 출시하며 분주했습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사태 속 원재료 상승이 식음료업계 도미노 가격 인상으로 이어졌다는 소식도 있습니다.  

ⓒKBS뉴스화면 캡처
ⓒKBS뉴스화면 캡처

◆ 시중은행, 작년 순익 ‘최대 10’% 급감…초저금리에 수익 ‘반토막’

주요 시중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4~1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주된 수익원인 대출자산이 10% 가량 늘었음에도 코로나19로 초저금리에 진입하면서 이자마진이 줄었고 부실 우려에 쌓은 충당금 등이 원인이다. 지난해 2~3조원이 넘는 사상 최대 순익을 금융지주가 거둬들인 배경엔 주력인 은행보다 증시호황을 누린 증권·보험·카드 등 비은행 부문의 영향이 크단 분석이다. 각 은행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실적을 발표한 주요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IBK기업은행)의 순익은 4~10.8% 줄었다.

◆ 4대 은행, 수수료이익 ‘5000억’ 이상 감소

4대 시중은행의 지난해 수수료이익이 5000억원 이상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중은행은 방카슈랑스, 펀드판매, 신탁, 신용카드업무대행 등에서 수수료를 거둬들인다. 지난해 수수료이익 감소세가 컸던 것은 사모펀드 손실 사태 이후 고객들이 은행에서의 펀드 가입을 꺼리는 등 금융상품 판매가 쉽지 않았던 영향이다. 각 은행 공시자료에 따르면 국내 4대 은행의 지난해 수수료이익 총합은 3조6,12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4조1,647억원)보다 13.0%(5,524억원) 감소한 액수다. 은행별로는 해당기간 하나은행이 7,113억원으로 전년(8,864억원) 보다 20.0% 가량 줄어 최대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신한은행도 9,870억원으로 15.8% 가량 감소했다. 우리은행도 지난해 8,460억원으로 13.0% 감소했다. 국민은행도 지난해 1조680억원으로 5.8% 줄었다.

◆ ‘3년 취업제한’ 김도진 전 기업은행장…‘라임펀드’ 사태, 주의적 경고

라임과 디스커버리 펀드 사태로 투자자들에게 막대한 손실을 입힌 김도진 전 IBK기업은행장이 ‘주의적경고(상당)’의 경징계 처분을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았다. 당초 김 전 행장이 ‘문책경고’의 중징계를 사전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금감원 제재심의위원회에서 한 단계 낮아진 징계처분이 내려진 것이다. 중징계가 알려질 당시 김 전 행장은 “징계 절차 시작 전에 특별한 입장을 내놓을 수 없고, 이미 공직자 윤리법 등에 따라 3년 간 유관기관에 재취업할 수도 없다”며 불편한 감정을 내비치기도 했다.
 

▲KT 광화문 사옥 ⓒKT
▲KT 광화문 사옥 ⓒKT

◆ KT, 그룹사 부진에 '주춤'…플랫폼 사업은 급성장

KT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3조9,167억원, 영업이익 1조1,841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1.7% 감소했으나 서비스 매출은 0.4%, 영업이익은 2.1% 증가했다. KT는 지난해 AI/DX, 미디어 등 디지털 플랫폼 매출 성장으로 인해 ‘디지코(Digico)’로의 전환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이중 AI/DX사업 매출은 산업 전반으로 디지털전환이 가속화됨에 따라 전년 대비 11.8% 증가하며 KT 전체 사업영역 가운데 가장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다만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해 BC카드, KT에스테이드 등 자회사의 매출이 하락하면서 다소 아쉬운 실적을 기록했다.

◆ 카카오, “김범수 재산 기부, 더 나은 사회·환경 밑거름 기대”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가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이사회 의장이 재산 절반 이상을 기부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더 나은 사회와 환경을 만드는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의장은 개인 명의로 카카오 주식 1,250만주(전날 종가 기준 5조7,000억원)와 개인 소유의 회사 ‘케이큐브홀딩스’를 통해 카카오 주식 992만9,467주(4조5,179억원)를 보유하고 있다. 두 주식의 총액은 10조원을 넘으며, 기부 금액만 5조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 정부-통신3사, 설 연휴 영상통화 무료·소상공인 지원 등 합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이동통신3사가 코로나19 속 설 연휴를 맞아 5G 투자활성화, 인공지능 및 융합서비스 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통3사는 설 명절에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어, 고향에 방문하지 못하는 국민들이 ‘온라인 설’을 보낼 수 있도록 연휴기간(2.11~14) 동안 영상통화를 무료로 제공키로 했다. 이밖에도 저소득층 학생을 위해 EBS 데이터사용량 부담을 없앴으며, 코로나19로 인한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위해 2달에 걸쳐 100GB(월 50GB)를 추가로 제공한다. 

▲올해 부동산 매입 유망 지역 ⓒ직방
▲올해 부동산 매입 유망 지역 ⓒ직방

◆ '마용성', 올해 최고 매입 유망 지역 '등극'

직방이 앱 이용자 1,796명을 대상으로 2021년 부동산 매입이 유망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에 대해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 중 15.5%가 ‘한강변(마포·용산·성동)’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근소한 차이로 ▲강남권(강남·강동·서초·송파)(15.3%)이 두번째로 선택됐고 이어 ▲하남·남양주(11.1%) ▲수용성(수원·용인·성남)(10.2%) ▲고양·파주·김포(10.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2021년 매입 유망지역으로 꼽힌 지역은 연령별, 거주지역별로 응답의 차이를 보였다. 20~30대는 가장 유망한 곳을 ‘한강변’으로 선택한 반면, 40대 이상은 전통적으로 가격 강세지역인 ‘강남권’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 "지점수·성과급↓" 건설 공제조합 58년만에 전면 개편

국토교통부는 지난 10일 건설산업혁신위원회를 개최해 건설·전문건설·기계설비 등 3개 공제조합의 경영혁신 방안을 확정했다. 건설공제의 경우 현재 39개 지점을 올해 말까지 34개 지점으로 축소하고, 2022년 6월까지 7본부 3지점으로 대폭 축소한다. 전문공제는 현재 32개 지점을 2022년 2월 28개로 축소하고, 2025년 2월까지 20개 지점으로 단계적 축소하기로 했다. 현재 6개 지점을 운영 중인 기계공제는 올해 6월 1개 지점을 우선 축소하고 2023년 2월까지 3개로 축소할 계획이다. 또한 공제조합은 영업특성과 타 금융기관 수준 등을 감안해 조합 임직원들이 받는 혜택도 대폭 줄이기로 했다. 

◆ 국토부, 부동산 중개서비스 개선방안 마련 착수

국토교통부가 중개서비스 개선을 위해 객관적 기초자료를 위해 실태조사와 함께 국민서비스 만족도조사 등 연구용역을 추진한다. 또한, 제도개선 추진 과정에서 다양한 의견수렴과 관련 이해관계자의 합리적인 의사소통과 논의를 위해 국토부 주관으로 '(가칭)중개보수 및 중개서비스 개선 TF'를 2월말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TF에는 관련 전문가 뿐만아니라 소비자단체, 업계관계자 등이 참여한다. 국토부는 6~7월 중으로 최종 개선안을 확정하겠다는 목표다.

▲파스쿠찌 케이크 제품 이미지 ⓒSPC그룹
▲파스쿠찌 케이크 제품 이미지 ⓒSPC그룹

◆ 백화점 3사, 지난해 영업익 직격타...설 대목 '비대면 특수'로 "올해 실적 '순조로운 출발'"
 
백화점 3사 영업익이 적게는 37%, 많게는 81% 증발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매출 2조 6550억원, 영업익 3280억원을 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 15.2%, 영업익은 36.9% 하락한 것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매출 4조 7660억원, 영업익은 883억원이다. 전년 대비 매출 25.5%, 영업익은 81.1% 줄어든 것이다. 현대백화점도 지난해 매출은 2조 2731억원으로 3.4% 증가했지만 영업익은 1358억원으로 전년 대비 53.5% 감소했다. 
한편 3사 설 선물세트 실적은 올해 매출 순항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 동기 대비 설 선물세트 매출은 롯데백화점 46%, 신세계백화점 51.3%, 현대백화점 48.3% 확대됐다. 

◆ 식음료업계, ‘설렌타인데이’ 맞이 제품 출시 “활발”

2021 설 명절 주에 접어든 가운데 설렌타인데이(설날+발렌타인데이)를 맞아 식음료업계에서 관련 제품 출시가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SPC그룹의 파스쿠찌와 신세계푸드의 베이커리 브랜드 더 메나쥬리, CJ푸드빌의 뚜레쥬르, 투썸플레이스, 하겐다즈, 고디바 등은 발렌타인데이를 맞이해 케이크를 비롯해 관련 상품을 출시하며 소비자의 눈길을 모으고 있다.

◆ 치솟는 먹거리 물가…식품업계 잇단 ‘가격 인상’

'코로나19' 상황 속 계란, 닭고기, 쌀, 밀가루 등 원재료 상승이 즉석밥과 반찬, 통조림, 음료 등 식음료업계 도미노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식품업계가 줄줄이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다. 식품업계 가격 인상은 계속될 것으로 점쳐진다. 롯데리아를 제외한 패스트푸드 업체들은 아직까지 가격 조정 계획이 없다고 입을 모았지만 식품업계의 동반 가격 인상이 우려되는 만큼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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