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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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의 외부활동 자제 권고에 유흥 시장 점유율 줄고 가정 시장 점유율 늘어

[SR(에스알)타임스 임재인 기자] 코로나19와 함께한 유통업계 1년이 지나갔다. 코로나19 3차 대유행을 거치면서 주류업계의 희비도 교차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해 외부활동 자제가 권고되자 유흥 시장 점유율은 줄고 가정 시장 점유율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유흥 시장과 가정 시장 비율이 뒤바뀌었다.

코로나19 1차 유행 때인 2~3월에는 소비가 줄어들어 전반적인 성장 추세가 둔화됐지만 2차 유행 때인 8~9월 이후는 가정용 주류 비중이 급등하며 전체 성장률을 견인했다. 이 기간 가정용 맥주 판매 비중은 71%, 소주 판매 비중은 59%까지 올라갔다.

더불어 오비맥주는 올 3분기 매출 반등에 성공했다. 기존 주력제품 '카스'와 함께 발포주 '필굿'이 선전한 덕을 봤다. 오비맥주 모회사 버드와이저 에이팩은 3분기 실적에 대해 오비맥주의 매출이 전년 동기 및 전 분기 대비 모두 성장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하이트진로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6,243억 원, 영업이익 644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8%, 31.2% 상승했다. 순이익은 322억 원으로 24,8% 늘었다.

롯데칠성음료 주류부문은 판촉비 절감과 재고 효율화, 맥주 신제품 출시로 원가율이 개선되는 흐름을 보였다.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4분기 실적 가시성은 매우 낮은 편이지만 확산 강도가 완화하고 내년 백신 접종에 따른 기대감이 강해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컨택트 전환에 따른 수혜주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에 주류업계는 가정용 제품 출시로 소비자 눈길 사로잡기에 나섰다. 오비맥주가 판매하는 스텔라 아르투아는 ‘홀리데이 기프트팩’ 2종을 선보였다. 연말 홈파티에서 즐기기 좋은 스텔라 아르투아 750ml 대용량 병 제품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750ml 병 제품과 함께 크리스마스 한정판 ‘챌리스’ 전용잔과 투명 ‘칠링백’이 각각 포함돼 있다.

하이트진로도 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필라이트 후레쉬와 참이슬, 진로의 ‘크리스마스 스페셜 에디션’을 출시하고 시즌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필라이트 후레쉬 크리스마스 에디션(캔355㎖, 1종)은 크리스마스 상징 색인 레드와 화이트를 적용했다.

홈파티 수요 증가에 따라 와인을 찾는 소비자도 덩달아 늘면서 각종 와인 신제품도 적극 내놓고 있다. 롯데칠성음료 주류부문은 2020년산 햇와인 ‘보졸레 누보, 미국산 중고가 와인 ‘파츠 앤 홀’ 5종을 들여오는 등 올해 와인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한 주류업계 관계자는 “예년 유흥 시장 매출 비중과 가정 시장 매출 비중이 6대 4였다면 코로나19 사태 이후에는 상황이 역전돼 4대 6으로 바뀌었다”며 “가정용 시장을 타깃으로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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