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에스알)타임스 이호영 기자] 글로벌 매출 1위 면세시장이라는 국내 면세업계를 일궈온 일등공신이지만 업계 위기 때마다 구조조정 1순위인 면세점 협력사 현장 매장 판매 직원들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면세업계 1만명 가량의 실직자들은 다름 아닌 바로 곧 이들 협력사 판매 직원이나 다를 바 없는 상황이다.

1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위원장 윤후덕) 관세청 국정감사에서 장혜영 정의당 의원은 "수년 동안 국내 면세업계를 글로벌 매출 1위까지 만든 일등공신이 면세점 매장 판매원이라는 데 관세청장께서는 동의하시냐"며 "그런데 왜 업계 위기 때마다 이분들이 제일 먼저 위기를 감당해야 하느냐"고 했다. 

이어 "올해 상반기 국내 면세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7% 떨어졌다. 고용도 3분의 1 토막 났다"며 "관세청이 제출한 보세판매장 소속, 비소속 직원 월별 현황을 보면 고용도 전체 면세 근로자 3만 5000명 중 1만 1600여명이 고용 단절됐다"고 했다. 

장혜영 의원은 "이 중 면세점 소속이 아닌 바로 이들 비소속 직원, 협력사 하청사 소속 직원이 96.6%"라고 했다. 

장 의원이 "면세업계 노동자를 보호한다는 의미는 바로 이 분들을 보호한다는 의미가 돼야 하지 않느냐"고 하자 노석환 관세청장은 "그런 측면이 있다"고 했다. 

이어 "현실은 그렇지 않다. 앞서 4월 피해가 직접적이고 지속가능성 높은 업종 8개 특별고용지원업종에 면세업이 포함됐지만 그 가운데 이들 협력사는 포함되지 않았다. 왜냐"고 묻자 노석환 관세청장은 "기준에 포함되지 못한 사정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장혜영 의원은 "지금 그 사정을 헤아려야 한다고 말씀하시는 거냐"고 했다. 또 "직접 관장 업무가 아니다"고 한 노 관세청장 답변에 "코로나 위기 극복이 관세청 최우선 과제라고 하셨는데 면세점 허가 내주고 관리 감독하는 게 관세청이라면 비상 시기인 만큼 업계 매출 만드는 데 가장 일등공신이라고 인정하는 이들 실직에 대해서도 비상 대응으로 나서줘야 한다"며 "관련 TF를 구성하고 대책을 제출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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