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에스알)타임스 전근홍 기자] # 신용대출 폭증 시대. 급전이 필요한 A씨는 모처럼 은행을 방문해 신용대출을 문의했지만 신용점수가 낮다는 이유로 5%가 넘는 이자율을 제시받았다. 대출은 한 번도 받은 적 없었기에 자신이 있었지만 낮은 신용점수가 문제였다. 누구는 연 1%대 값싼 금리로 1억 원이 넘는 돈을 대출받을 때, 고작 1,000만 원을 겨우 빌리면서 연 5%대 이자를 내야한다는 것 때문에 이내 발길을 돌렸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 신한, 우리, 하나, 농협 등 5개 시중은행이 지난해부터 신용점수 평가체계를 시범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 신용점수는 도대체 뭘까
현재 대다수 금융사들은 NICE신용평가, 코리아크레딧뷰로(KCB) 등과 같은 신용평가회사가 개개인의 신용거래 이력을 수집·분석해 점수로 환산해 적용하는 신용등급을 운용중이다.
신용 점수에 따라 1~10등급으로 나뉘는데, 일반적으로 1~2등급은 매우 우량, 3~4등급은 고신용, 5~6등급은 일반, 7~8등급은 주의, 9~10등급은 위험으로 분류된다. 이러한 신용지표는 금융기관들이 대출 승인, 카드 발급 여부를 결정하거나 대출 한도를 산정하는 데 참고자료로 활용된다.
이 같은 신용등급제도는 최근 들어 1,000점을 만점으로 한 신용점수제도로 바뀌고 있는 추세다. 간발의 차이로 등급이 나뉘어 금융상의 불이익을 받게 되는 사람들이 없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 신용점수, 어떻게 만들어질까
바뀌는 신용점수제도에 적용되는 방식을 보면 평가항목에 상환이력, 부채수준, 신용거래기간, 신용거래형태가 반영된다.
단기 혹은 장기 연제가 발생했는지 부채수준에 있어 대출잔액 증가와 상환여부를 평가한다. 또 신용거래기간이 늘면 늘수록 신용점수는 올라가는 방식으로 평가한다. 신용거래형태에는 신용·체크카드 사용 개월수와 금액이 늘어나고 있는지, 현금서비스 사용이 늘어나고 있는지 등의 정보를 필요로 한다.
국내 신용평가기관 NICE신용평가와 코리아크레딧뷰로(KCB)에서는 모두 4가지 항목을 평가해 신용점수를 산출하고 있는데, 항목별 비중은 다소 차이가 있다.
연체 이력이 없는 일반적인 경우라면, NICE신용평가는 상환이력정보 평가 비중이 가장 높기 때문에 연체 없이 대출금을 제때제때 상환하고 있다면 대체적으로 신용점수가 높게 나오는 편이다.
반면 코리아크레딧뷰로(KCB)의 경우에는 신용거래형태 항목에 점수 비중을 높게 두고 있어, 매달 신용카드를 한도 끝까지 채워서 사용하거나 현금서비스를 자주 이용하는 사람의 경우 NICE신용평가기관에 비해 신용점수가 더 낮게 나오는 경향이 있다.
◆ 신용점수 올리기…나도 할 수 있다
신용점수를 올리는 방법은 일단 연체 이력이 없어야 한다. 신용·체크카드를 적절하게 꾸준히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신용카드 대금을 밀리지 않고 오래 사용하면 신용점수 상승에 도움이 된다.
통신·공공요금 등을 6개월 이상 성실하게 납부한 정보를 신용평가회사에 제출하면 신용평가에서 가점을 받을 수 있다. 각 신용평가회사의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비금융정보 제출을 선택하고, 본인인증을 하면 연동된 정보가 자동으로 제출된다.
특히 금융거래실적이 많지 않은 대학생이나 사회초년생들은 휴대폰요금 등 통신·공공요금 납부실적을 꾸준히 제출하는 것이 신용점수를 올리는 유용한 방법이 될 수 있다.
대출금 연체는 신용점수에 가장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다. 연체 이력이 있으면 신용점수가 하락할 수 있으며, 연체기간이 길수록 상환 이후에도 장기간 신용점수에 반영되므로 특별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
연체된 대출금을 상환하면 신용점수가 올라간다. 연체금을 상환하는 즉시 연체 이전의 점수로 회복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추가적인 연체 없이 성실한 금융생활을 하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수가 회복된다.
만일 대출금 연체가 여러 건 있는 경우 연체금액이 큰 대출보다 연체가 오래된 대출을 먼저 상환하는 것이 유리하다. 과도한 현금서비스(단기 카드대출) 이용도 지양해야 한다. 현금서비스를 일정기간·일정금액 이상 이용하게 되면 부채의 증가로 봐 신용점수가 떨어지는 것도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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