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 등…비이자 수익 확보 치열
[SR(에스알)타임스 전근홍 기자] 시중은행들이 주택청약저축 가입자 유치에 한창이다. 펀드·방카슈랑스·카드 등 은행에 비이자수익을 올려주던 상품 판매가 쉽지 않아진 상황에서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다. 특히 고객이 장기간 은행과 거래하며 해당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이나 다른 금융상품도 이용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장기고객 확보가 가능하단 판단을 하고 있는 것이다.
22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의 청약통장 가입현황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수는 모두 2498만4666명으로 조사됐다. 6월 말 2468만4665명 보다 두 달 새 30만명 이상 늘었다.
주택청약종합저축은 청약 순위가 발생하고 주택 유형별 청약자격을 갖추면 민영주택, 국민주택 모두 청약할 수 있는 ‘만능 청약통장’이다. 매월 2만 원 이상 50만 원 이내에서 자유롭게 납입 가능해 가입자 입장에서는 부담이 없다.
이러한 고객 니즈를 감안해 대부분의 시중은행이 주택청약저축 신규 가입자를 유인하기 위한 이벤트를 내걸고 영업에 나서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청약저축에 관심이 많은 젊은 층의 수요를 감안해 1982~2001년생(20세~39세) 고객을 대상으로 주택청약청약종합저축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우리은행은 주택청약종합저축 및 청년우대형 주택청약종합저축 신규 가입자에게 의류건조기, 공기청정기, 건강보조식품 등을 제공한다. NH농협은행 역시 이달부터 주택청약종합저축 신규 가입 및 자동이체 등록 고객을 대상으로 노트북, 상품권, 커피 기프트콘 등을 경품으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내걸었다.
청약저축 가입 고객에게는 적금 또는 대출상품 가입시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은행도 있다. 하나은행의 ‘내집마련 더블업 적금’이나 신한은행의 ‘신한 마이홈 적금’처럼 청약저축을 신규 가입한 고객이 같은 날 해당 적금상품을 가입하면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상품도 있다. 신규 청약저축 가입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내놓은 상품이다.
이처럼 은행들이 청약저축 고객 유치에 힘을 쏟는 이유는 수수료 수입을 통해 비이자수익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 금리 하락으로 예대마진이 축소돼 은행의 핵심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하락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실제 5대 은행의 2분기 말 기준 NIM은 농협 1.67%, KB국민 1.50%, 신한 1.39%, 하나 1.37%, 우리 1.34%로 역대 최저 수준이다. 수익성 방어를 위해 비이자수익을 늘려야 하지만 최근 잇달아 터진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로 고민이 커진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은행들은 주택청약종합저축 신규 1계좌 당 주택도시기금을 관리하는 HUG주택도시보증공사로부터 7,000원 후반대의 수수료를 수취할 수 있고, 매월 납입 유지에 따른 별도의 수수료도 챙길 수 있어 가입자 유치 경쟁에 손을 뗄 수 없는 것이다. 특히 청약저축 고객이 대출 등 은행의 다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고객 확보를 차원에서 이득을 보려는 속사정이 숨어 있는 것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사모펀드 환매 중단이 불러온 현상 중 하나는 고객의 직접투자다”면서 “이른바 ‘동학개미’운동은 이를 뒷받침하는 것 중 하나인데 은행입장에선 수수료 수취를 위한 판매 창구가 거의 없기 때문에 블루오션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청약저축은 한 번 가입하면 당첨이 될 때까지 해당 은행과 장기간 거래를 하기 때문에 여타 다른 상품을 권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고객확보 차원에서라도 경쟁이 치열한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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