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연합뉴스TV화면 캡쳐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연합뉴스TV화면 캡쳐

- 아시아나항공·두산중공업의 경영 정상화 등 현안 산적

- 26년 만에 산업은행의 ‘연임 수장’ 타이틀

[SR(에스알)타임스 전근홍 기자]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3년 더 산은을 이끌게 됐다. 10일 산업은행은 이날 임기가 만료된 이동걸 회장의 연임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산은에서 수장이 연임한 것은 지난 1990~1994년 이형구 총재(25~26대) 이후 처음이다. 1954년 설립 이래로는 네 번째 연임이다.

인수합병(M&A)이 무산된 아시아나항공 지원과 쌍용차 등 산적한 과제에 청와대에서 이 회장 연임을 추진한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재임 중 금호타이어·한국GM·STX조선·동부제철 등 굵직한 구조조정을 매끄럽게 처리했다. 그간 하마평에 오른 인물이 없어 연임을 예상한 기류가 있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시중은행 최고경영자(CEO)에 비해 연봉은 턱없이 적은 데, 이러함에도 정부발 정책 금융 실행에 부담이 커 지원자가 없는 것도 한 이유”라면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고승범 한은 금융통화위원 등 현 정부 들어 금융권 인사의 연임 사례가 많이 있는 것도 한 배경”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동걸 회장은 2003~2004년 금융감독위원회(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의 전신) 부위원장을 지냈고 2007~2008년 금융연구원장으로 재임하는 등 금융 관련 사안에 조예가 깊다”면서 “기업 구조조정과 M&A 과정에서 청와대·정부의 방침에 맹목적으로 따르던 관행과 달리 산은이 주도적으로 나서는 데 핵심 역할을 했기에 조직내부의 신뢰도 매우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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