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보야지 에디션 모델 이미지 ⓒMP그룹
▲본 보야지 에디션 모델 이미지 ⓒMP그룹

- 컬레버레이션 마케팅에 “눈길”

[SR(에스알)타임스 임재인 기자] 뷰티업계가 MZ세대를 중심으로 확산 중인 '젠더 뉴트럴' 흐름에 발을 맞추고 있다.

'젠더 뉴트럴'은 전통적 성별 구분에서 벗어나 중립적 시각에서 개인의 개성과 취향을 존중하려는 움직임을 뜻한다. 화장품뿐만 아니라 향수 등에서 전통적인 성별 구분에서 벗어나 ‘나’를 추구하는 MZ세대를 공략하려는 마케팅에 초점을 두고 있다.

MZ세대 독보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MP그룹 릴리바이레드와 디자인 브랜드 덴스는 협업을 통해 ‘본 보야지 에디션’을 선보였다. 한정판 ‘본 보야지 에디션’은 ▲쥬시 라이어 워터 틴트 2종 ▲무드치트킷 섀도우 팔레트 1종 ▲무드 라이어 벨벳 틴트 4종 ▲러브빔 치크 2종 ▲세범락 팩트 1종 ▲본 보야지 트래블 키트 등 총 11종으로 출시했다.

▲라카X에어로케이 컬레버레이션 캠페인 ⓒ라카
▲라카X에어로케이 컬레버레이션 캠페인 ⓒ라카

이와 함께 젠더 뉴트럴 메이크업 브랜드 ‘라카(LAKA)’가 신생 항공사(LCC) 브랜드 ‘에어로케이’와 컬래버레이션 캠페인을 진행해 이목을 끌고 있다.

‘에어로케이’는 치마와 바지로 구분되던 유니폼의 관습을 과감히 깬 브랜드로 각종 매체를 통해 화제가 됐다. 힐 대신 운동화, 블라우스 대신 티셔츠, 타이트한 치마 대신 통이 넓은 바지를 여성 승무원의 유니폼으로 채택했다. 여성과 남성을 구분 짓는 요소도 최소한으로 줄여 성 평등 유니폼이 탄생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최근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흐름에서 ‘젠더 뉴트럴’이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두 브랜드 콜라보는 MZ세대에 큰 호응을 부를 것으로 기대된다.

성 차별을 지양하고 자신의 취향과 가치관을 중시하는 MZ세대는 소비를 통해 자신의 신념을 드러내는 것이 특징이다. 단순히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아닌 본인이 추구하는 가치의 철학을 담은 브랜드라면 기꺼이 지갑을 여는 것이다.

이민미 라카 브랜드 디렉터는 “한국에 젠더 뉴트럴 철학을 함께 나눌 수 있는 브랜드가 생겨 매우 기쁘다. 앞으로 패션, 뷰티뿐만 아니라 더욱 다양한 산업계에서 성 중립 기조를 실현하는 브랜드가 등장하길 기대한다”며 “라카 역시 앞으로 컬래버레이션 등 더욱 다양하고 즐거운 방법으로 소비자와 교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향수 ⓒ픽사베이
▲향수 ⓒ픽사베이

또 향수 카테고리에서는 여성 향과 남성 향이라는 이분법적 구분이 빠르게 허물어지는 추세다. 전통 브랜드들이 앞장서 성별의 경계를 없애고 남녀 모두에게 어울리는 혹은 남성성과 여성성이 공존하는 중성적 향기를 표현하기 시작한 것이다.

구찌는 꽃이나 과일 향으로 대표되던 여성 향과 우디 향 또는 시원한 향으로 대표되던 남성 향의 구분을 깨고 성별에 국한되지 않는 젠더리스 향수 ‘메모아 뒨 오더’를 선봰 바 있다. 로만 카모마일과 머스크 샌달우드가 조화된 신비로우면서도 새로운 향에 젠더 뉴트럴이라는 시대적 가치관을 결합한 제품으로 밀레니얼 세대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스웨덴의 니치 향수 브랜드 바이레도는 여성스러움과 남성스러움이 균형을 이룬 매력적 향의 젠더리스 향수 ‘슬로우 댄스’를 선보였으며 영국 니치 향수 브랜드 제인패커 역시 성별의 구분을 없앤 감각적 향을 담은 ‘뉴트럴 라인’을 출시해 화제된 바 있다.

MZ세대에게 있어 뷰티란 자신의 개성과 취향을 표현하는 주된 방법 중 하나다. 이들의 변화하는 가치관에 발맞춘 업계의 다양한 시도와 새로운 변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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