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 유충 ⓒ독자제공
▲수돗물 유충 ⓒ독자제공

- 홈플러스, 지난 일주일 간 샤워·수도용품 매출 폭증

- 코웨이에 “필터 깨끗이 걸러지냐” 문의 속출

[SR(에스알)타임스 임재인 기자] 수도권 곳곳 수돗물에 유충이 발견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22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일주일 간 필터기 등 샤워·수도용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8% 늘었다. 특히 인천 지역은 265%, 경기 지역은 67%로 크게 뛰었다는 설명이다.

주요 포털사이트에서도 인기 검색어로 ‘샤워기 필터’. ‘세면대 필터’, ‘주방 필터’가 등장하면서 수도용품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수돗물에 유충이 발견된 것은 지난 9일 인천시 서구에서다. 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까지 유충 관련 민원 신고가 97건 접수됐으며 실제 유충 발견 사례는 25건으로 나타났다.

지난 9일 최초 유충 민원 발생 이후 누적 신고 건수는 814건, 누적 유충 발견 건수는 211건으로 늘었다. 지역별로는 서구가 198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외 계양구 6건, 부평구 5건, 영종도 2건 등이다.

20일까지 인천 외 타 지역(서울, 부산, 화성, 파주 등)에서도 수돗물에서 벌레 유충이 발견되었다는 민원 총 19건이 접수된 후 지자체와 환경청, 유역수도지원센터 등이 공동으로 현장 조사한 결과, 수돗물 공급 과정에서의 문제는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21일 환경부가 나서 전국 정수장 49개소를 긴급점검한 결과 7개 정수장 ▲인천 공촌 ▲인천 부평▲경기 화성 ▲김해 삼계 ▲양산 범어 ▲울산 회야 ▲의령 화정에서 유충을 발견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진수 환경부 물통합정책국장은 "국민의 수돗물 불신을 해소하고 안전한 물을 공급하기 위해 이번 수돗물 사태의 확산 방지 및 정상화에 정부 차원의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코웨이 관계자는 “코웨이는 직접적으로 필터 판매는 하고 있지 않아 관련 매출은 윤곽이 잡히지 않았다”며 “다만 수돗물 유충 사태 관련해서 문의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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