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사 로고 ⓒ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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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사비 2조 원, 사업비 7조 원 달하는 매머드급 공사

- 조합, 3개사 입찰제안서 개봉 후 비교표 작성

[SR(에스알)타임스 김경종 기자] 올해 정비사업장에서 가장 큰 규모의 수주전이 열린다. 공사비만 2조 원에 달하는 한남3구역 재개발 프로젝트의 시공사 선정을 위한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것. 

조합은 이날 입찰에 참여한 건설사들이 내건 입찰조건을 개봉하고 비교표를 작성해 조합원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각사가 내건 패가 공개되면서 2조 원을 향한 수주전을 둘러싸고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한남3구역 재개발 조합은 현대건설, 대림산업, GS건설이 제출한 입찰제안서를 이날 개봉한다. 앞서 지난 3월 27일 입찰이 마감됐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일정이 미뤄지면서 각사가 제출한 입찰제안서가 봉인된 상태였다.

조합과 건설사 관계자들은 조합 사무실에 봉인된 입찰제안서를 개봉한 후 비교표를 작성한 후 조합원에게 배포하게 된다. 이후 내달 3일 건설사 합동설명회를 거쳐 20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여는 일정으로 진행된다.

이곳은 지난해부터 입찰이 진행됐으나 사업비 및 이주비 무이자 제공, 임대주택 '제로' 등으로 '과열 경쟁'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에 국토교통부와 서울시가 현장 점검에 나서 위법행위를 적발해 검찰에 수사의뢰했지만 올 초 불기소 처분이 나오면서 입찰이 재개됐다.

공사비 규모가 큰 만큼 이곳을 가져가는 건설사가 올해 정비사업 수주 1위를 차지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 정비사업 시장에서 현대건설이 1조541억 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그 뒤를 1조23억 원을 기록한 현대엔지니어링이 바짝 쫓고 있다. 3위는 6,632억 원 수주고를 쌓은 롯데건설이다. 입찰에 참여한 GS건설은 3,400억 원, 대림산업은 3,073억 원을 기록 중이다. 

각사가 제안한 단지명은 ▲현대건설 '한남 디에이치 더 로얄' ▲대림산업 '아크로 한남카운티' ▲GS건설 '한남자이 더 헤리티지' 등이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일단 제안 내용이 공개되어야 판세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서울시에서 특화설계를 막고 있어 건설사간 차별성이 사라졌다. 조합원들이 뭘 보고 골라야 될지 모르겠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한남3구역 재개발은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686번지 일대에 지하 6층~지상 22층 197개 동 5,816가구와 근린생활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공사비 1조8,880억 원, 사업비 총 7조 원에 달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재개발 프로젝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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