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T, LGU+, 3D 콘텐츠 제작 스튜디오 오픈

- KT, 세계 최초 8K 스트리밍 VR 서비스 제공

[SR(에스알)타임스 김수민 기자] 이동통신 3사가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등 실감형콘텐츠를 필두로 판 키우기에 나섰다. 3D 콘텐츠 자체 제작 스튜디오를 선보이는가 하면 게임에서 교육까지 다양한 분야로 실감형 콘텐츠를 확대할 계획이다.

▲모델들이 ‘오큘러스 고’를 머리에 쓰고 ‘크레이지월드 VR’을 즐기고 있다. ⓒSK텔레콤
▲모델들이 ‘오큘러스 고’를 머리에 쓰고 ‘크레이지월드 VR’을 즐기고 있다. ⓒSK텔레콤

SK텔레콤은 지난 4일 혼합현실(MR) 제작 시설 ‘점프 스튜디오’를 서울에 오픈한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국내 계약을 통해 마이크로소프트의 ‘혼합현실 캡처 스튜디오’ 기술을 아시아 최초로 도입한다. 스튜디오는 오는 3월중 오픈될 예정이다. 

점프 스튜디오에서는 3차원 콘텐츠를 제작하는 공간으로, 가령 아바타를 제작해 공연과 팬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다. 이를 위해 100여 대의 카메라와 최신 그래픽 장비들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 고객이 손쉽게 엔터테인먼트, 교육, 의료 등 3차원 콘텐츠를 제작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최근 벤처 게임사, 의료기관, VR 영상 제작업체 등 콘텐츠 협업에 나섰다. 우선 VR 벤처게임회사인 픽셀리티게임즈와 넥슨의 캐릭터 ‘다오’와 ‘배찌’ 등이 등장하는 ‘크레이지월드VR’ 베타 테스트를 시작한다. 

또 신축 용인세브란스병원과 30~40대를 위한 힐링용 명상 VR 12편을 공동 제작해 ‘Jump VR’에 업로딩 에정이며, AI기반 에듀테크 스타트업 마블러스와 함께 가상 현실 기반의 어학 시뮬레이션 콘텐츠도 내놨다.

▲KT 모델들이 슈퍼VR로 8K VR 스트리밍 서비스를 체험하고 있다. ⓒKT
▲KT 모델들이 슈퍼VR로 8K VR 스트리밍 서비스를 체험하고 있다. ⓒKT

KT는 자사의 개인형 VR 서비스 ‘슈퍼VR’을 통해 3월부터 8K VR 스트리밍 상용 서비스를 제공한다. 시범형 8K VR 스트리밍 서비스는 공개된 적이 있지만, 실제 상용 서비스에 적용하는 것은 최초다.

KT는 지난해 7월 4K 무선 독립형 VR 서비스인 ‘슈퍼VR’을 출시하고, 다양한 장르의 VR 콘텐츠를 선보여왔다. 올 3월부터는 ‘슈퍼VR워치’ 앱의 ‘8K 프리미엄’ 관을 통해 8K의 VR 콘텐츠를 스트리밍 서비스로 제공할 예정이다.

KT는 VR 콘텐츠 제작사인 아바엔터테인먼트와 함께 경복궁, 태권도 등의 한국 대표 문화재와 K-POP 등을 소재로 다양한 8K VR 콘텐츠를 제작해 올해 연말까지 약 100여편의 초고화질 VR 콘텐츠를 갖출 예정이다.

3D 스튜디오와 관련해서 KT관계자는 “아직까지 스튜디오 오픈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안다”면서도 “다만 KT는 상암에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이 직접 3D 실감형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출판 사상 최초로 7800만여부가 팔린 베스트셀러 ‘Why?’를 3D VR 콘텐츠로 만나볼 수 있게 됐다. ⓒLG유플러스
▲국내 출판 사상 최초로 7800만여부가 팔린 베스트셀러 ‘Why?’를 3D VR 콘텐츠로 만나볼 수 있게 됐다.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이통3사 중 특히 AR 분야에 주력할 계획을 수차례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5월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U+AR스튜디오’를 공개하고 콘텐츠 투자 계획도 밝혔다. U+AR스튜디오는 약 100㎡ 규모로 4K 화질의 동시촬영이 가능한 카메라 30대와 전용 서버 45대 등 장비를 갖췄다. 여기서 가수 ‘청하’, 배우 ‘마동석’ 등이 참여한 AR콘텐츠를 제작해 U+AR 플랫폼을 통해 공개해왔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상반기 서울 상암DMC에 두 번째 ‘U+AR스튜디오’를 공개할 계획이다. 주로 LG유플러스가 집중하는 분야인 ‘AR’ 콘텐츠 생산이 이뤄진다. 현제 덱스터스튜디오와 협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교육용 VR 콘텐츠 활성화에도 나선다. LG유플러스는 지난 5일 아동도서 전문출판 기업 예림당과 손잡고 초등학생 학습만화 ‘Why?’를 3D VR 콘텐츠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과학이나 수학, 한국사, 세계사 등 다양한 분야의 지식들을 아이들의 눈높이로 흥미롭게 풀어낸 ‘Why?’는 2001년 7월 처음 출판된 이후 국내에만 약 7,800만 부가 팔리며 초등학생 필독서로 자리잡은 우수도서다.

LG유플러스는 작년 4월 U+VR 서비스 론칭 이후 ▲스타·아이돌  ▲영화·공연 ▲웹툰 등 총 1,500여편의 VR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으며, 5G 가입자가 1,0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올해 관련 시장 확대를 위해 VR과 AR 등 5G 실감형 콘텐츠 육성과 발굴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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