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과 8월, 전국 건설 현장 사고 건수 684건…인명피해만 704명

- '19명' 이하 인력 투입 건설 현장 가장 많은 사고 발생…신고 제도 미비도 문제

[SR(에스알)타임스 김경종 기자] 최근 두 달간 국토교통부에 신고된 건설 사고가 684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11건의 사고가 발생한 셈이다.

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이후삼 의원(더불어민주당, 충북 제천 단양)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건설사고 신고 접수 현황’에 따르면 지난 7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신고된 사고 건수는 684건으로 나타났다. 이중 48명이 숨지고 656명이 다치는 등 인명피해는 총 704명에 달한다.

지역별로 경기도가 181건으로 가장 많고, 서울 91건, 경상남도 51건, 부산광역시 40건순으로 조사됐다. 사망자 수는 서울이 9명으로 가장 많았다.

발주청 및 인허가기관이 조사를 마친 338건의 건설 사고를 사고유형별로 보면 넘어짐이 82건으로 가장 많았고, 떨어짐이 75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어 물체에 맞음 51건, 끼임 41건, 절단/베임 28건, 감전 2건, 분류 불능이 1건으로 집계됐다.

작업 규모별로 살펴보면 총 19명 이하의 인력이 투입된 건설 현장에 가장 많은 사고가 발생된 것으로 나타나 작업자 인원이 적은 현장이 사고 위험에 쉽게 노출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의원은 현행 신고 제도에 대한 문제점도 제기했다. 건설기술진흥법이 개정되면서 지난 7월 1일부터 발주자를 제외한 건설공사 참여자는 모든 건설 사고를 즉시 국토교통부에 신고해야하고 발주청 및 인허가기관에서는 24시간 내에 사고 조사를 마쳐 국토부에 제출해야 한다. 하지만 제출된 건은 338건으로 국토부에 신고된 684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후삼 의원은 “발주청 및 인허가기관의 사고 조사가 24시간 내에 이뤄지지 않고 지체되고 있는 등 제도의 미비점이 드러났다”며 “지속적인 교육과 협조를 통해 실효성을 갖추도록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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