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광화문 사옥 전경 ⓒKT
▲KT 광화문 사옥 전경 ⓒKT

- 5G 네트워크 투자 및 마케팅 비용 부담…“비정상적 초기 시장”

- 무선 ARPU 1년 만에 반등 및 미디어·콘텐츠 사업 호조

[SR(에스알)타임스 김수민 기자] KT가 5G 상용화 이후 첫 성적표를 받았다. 초기 5G 시장의 마케팅 경쟁 과열과 5G 네트워크 투자 등 비용지출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하반기까지 실적 개선도 어려울 전망이다. 다만 5G 가입자당 평균매출의 상승과 미디어·콘텐츠사업의 성장세 등 긍정적 전망도 나타났다.

KT는 7일 공시를 통해 2019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6조985억 원, 영업이익 2,822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7.8% 감소했다.

2분기 영업비용은 5조8,103억 원으로 전년 대비 7.4% 증가했다. 이중 상품구입비는 1조1,3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4.4% 큰 폭으로 증가했다. 4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5G 사업으로 인해 마케팅 비용은 7,116억 원을 기록, 전년 대비 20.2% 큰 폭으로 증가했다.

KT의 2019년 시설투자비용(CAPEX)는 3조3,000억원 수준이다. 상반기까지 1조3,541억원을 집행했다. 향후 5G 경쟁상황 및 커버리지 구축으로 인해 일정수준 변동이 있을 전망이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무선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한 1조7,434억 원이었다. 하지만 무선서비스 매출은 5G와 LTE 우량 가입자 확대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1.1% 상승하며 1조6,436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2분기 무선 ARPU(가입자당 평균 매출)는 3만1,745원으로 전 분기 대비 0.8% 증가하며 2018년 2분기 이후 1년 만에 반등했다.

이날 KT는 컨퍼런스 콜을 통해 “하반기에도 무선매출 및 ARPU는 지속적으로 상승할 예정”이라며 “특히 ARPU는 전년 대비 4분기부터 턴어라운드 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분기 말 KT 5G 가입자는 42만 명이다. 2분기 5G를 포함한 전체 MNO 가입자 순증은 20만3,000명을 기록했다.

KT 관계자는 “2019년 말 KT의 5G 가입자 수는 전체 가입자 수의 약 10%를 예상한다”며 “2020년에는 30%까지 도달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최근 5G 가입자 유치 경쟁은 초기 시장의 비정상적인 모습”이라며 “향후 공시지원금보다는 본연의 5G 서비스 경쟁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선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0.6% 증가한 1조1,889억 원이었다. 기가인터넷 성장이 계속되고 전용회선 신규 수주도 이어졌다. 2분기 기가인터넷 가입자는 522만 명으로 전체 인터넷 가입자의 59% 수준으로 성장했고, 프리미엄 서비스인 ‘1G 인터넷’ 가입자도 100만 명을 돌파했다.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우량 가입자 증가로 4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미디어·콘텐츠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15.9% 증가한 6,899억 원이다. IPTV 가입자는 2분기에 14만7,000명 순증하며 811만 명을 기록했다. PPV, 홈쇼핑 등 플랫폼 매출이 함께 성장하면서 별도 기준 IPTV 매출도 전년 대비 14.3% 성장했다. 콘텐츠사업 매출은 지니뮤직, KTH 등 그룹사가 5G에 최적화된 상품을 선보이는 등 적극적으로 고객 확보에 나서면서 전년 대비 35.1% 증가했다.

금융사업 매출은 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 영향으로 전년 대비 1.9% 감소한 8,498억 원이며, 기타서비스 매출은 기업 IT서비스와 IDC(인터넷데이터센터) 사업 호조로 전년 대비 3.3% 증가한 6,161억 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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