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을지로 사옥 ⓒSK텔레콤
▲SK텔레콤 을지로 사옥 ⓒSK텔레콤

- 2Q 매출 4조4,370억원, 영업이익 3,228억원 기록

- 5G 상용화 초기 마케팅 비용 및 주파수 비용 반영

- 5G ARUP 지속적 상승, 미디어 사업 ‘호조’

[SR(에스알)타임스 김수민 기자] SK텔레콤이 5G 상용화 이후 첫 실적을 발표했다. 5G 상용화와 원년을 맞아 마케팅비, 설비투자 등 초기 비용 지출이 커 다소 아쉬운 영업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5G 가입자당 평균매출의 지속적 증가, 미디어 사업 호조 등 긍정적인 전망도 나타났다. SK하이닉스와 연계 배당 정책은 대외불확실성으로 인해 하반기 추가 논의 과제로 남겨두기로 했다.

SK텔레콤은 2일 공시를 통해 2019년 2분기 매출 4조4,370억 원, 영업이익 3,228억 원, 순이익 2,591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6.9% 감소했다. 전 분기 대비로는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4%, 0.1% 증가했다. 순이익은 SK하이닉스의 지분법 이익 감소로 전 분기 대비 30.7% 줄었다.

SK텔레콤은 5G 개통 후 3개월 만에 가입자 53만명(‘19년 6월말 기준)을 확보해 5G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이날 SK텔레콤은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5G 가입자 수는 올해 말 최소 200만 명을 예상한다”며 “현재 예상보다 빠른 추세를 감안하면 2020년에는 700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별도 기준 매출은 2조 8,477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3% 늘었다. 무선(MNO) 매출은 2017년 4분기부터 지속 하락하다가 7분기 만에 상승 전환했다. 2분기에도 휴대폰 가입자가 약 10만명 순증했고, 0.9%의 낮은 해지율을 기록했다.

SK텔레콤 측은 “데이터 사용량 증대, 5G 출시 영향 등으로 2분기에는 전 분기 대비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턴어라운드를 달성했다”며 “현재 추세가 지속된다면 4분기에 전년 대비 ARPU 턴어라운드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5G 가입자 지속적 증가하면서 분기별 ARUP 앞으로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2,752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0.0% 감소했다. 마케팅 비용이 올해 1분기보다 3.9% 늘었고, 5G 주파수 비용이 2분기부터 처음 반영됐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5G 가입 고객이 안정적인 네트워크와 차별화된 서비스 혜택을 체감할 수 있도록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SK텔레콤은 올해 설비투자(CAPEX)를 전년 대비 30~40% 늘릴 예획이다. 향후 5G 가입자 증가세, 단말 출시 현황에 따라 에산 범위 내에서 효율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미디어, 보안, 커머스 사업은 2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동 사업의 2분기 매출은 SK텔레콤 전체 매출의 약 36%를 차지하며 든든한 성장 버팀목이 됐다. 지난해 4대사업부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미디어 사업은 IPTV, UHD 가입자 증가로 양적, 질적 성장을 이뤘다. 2분기 IPTV매출은 3,22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5.2%, 전 분기 대비 2.1% 증가했다.

SK텔레콤 미디어 사업은 하반기 ‘옥수수’와 ‘POOQ’을 통합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OTT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SK브로드밴드와 종합유선방송사업자 티브로드의 합병을 추진해 가입자 800만명 이상의 ‘종합 미디어 회사’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 측은 “통합 OTT 출범, 티브로드와의 합병이 완료되면 내년 초 1000만 명 이상 유료 가입자를 확보하게 될 것”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콘텐츠 제작 및 유통 확대 전략으로 미디어 성장을 달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보안 사업은 2분기에 ADT캡스의 보안상품 판매 증가와 SK인포섹의 융합보안 플랫폼 사업 확대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5%, 26.7% 늘었다. SK텔레콤은 T맵주차, ADT캡스-SK인포섹의 융합보안 서비스 등 신규 사업을 필두로 연간 첫 1조원대 보안 사업 매출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커머스 사업은 11번가와 SK스토아의 수익성 개선 노력을 통해 전 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하반기에도 온·오프라인 통합 결제환경을 제공하는 ‘SK페이’를 확대 적용함으로써 견조한 성장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에서 오는 배당 일정 부분을 SK텔레콤 배당과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기존보다 배당금을 더 높여 주주에게 환원하겠다는 의도다. 그러나 이번 컨퍼런스콜에서 연계 배당 정책의 정확한 일정과 전망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SK텔레콤 측은 “연초에 하이닉스 연계 배당을 검토했으나, 통상이슈 무역전쟁 등 상황이 달라졌다”며 “연계 배당이 SK텔레콤 주주 입장에서 유리한 것인지 고민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년에는 기존과 같이 안정적인 배당정책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추가 논의는 하반기에 고민해 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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