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의 '옥수수'와 지상파 3사의 '푹' 통합법인 웨이브가 내달 18일 출범한다. ⓒ각 사
▲SK텔레콤의 '옥수수'와 지상파 3사의 '푹' 통합법인 웨이브가 내달 18일 출범한다. ⓒ각 사

- 내달 18일 웨이브 정식 출범…국내 점유율 45% 예상

- 가격 경쟁력 및 콘텐츠 투자 계획으로 넷플릭스 대항

[SR(에스알)타임스 김수민 기자] 넷플릭스, 유튜브 등 글로벌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사업자들의 국내 시장 공세가 거세지는 가운데, 내달 18일 국내 토종 OTT 서비스가 출범하게 된다. 향후 신규 콘텐츠 투자 및 해외 진출 모색 등 경쟁력도 갖춰갈 계획이다.

지난 20일 공정거래위원회는 SK텔레콤의 OTT ‘옥수수’와 지상파 3사 OTT '푹'(POOQ)의 합병을 승인했다. 통합법인의 이름은 ‘웨이브’로 내달 18일 정식 출범 예정이다. 이번 합병을 통해 SK텔레콤은 웨이브의 지분 30%를 인수하고, SK브로드밴드의 옥수수는 웨이브로 넘어가게 됐다.

이로 인해 국내 최대 규모의 토종 OTT 사업자의 출범이 가시화됐다. 2018년 기준 옥수수의 월간 실사용자 수는 329만 명으로 푹의 85만 명이 합쳐지면, OTT 시장에서 약 45%의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는 지난 2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8년 만에 구독자 수 증가세가 꺾였다고 말했다. 넷플릭스의 2분기 가입자 순증 규모는 270만 명을 기록했으며, 이는 넷플릭스의 예상치 500만명의 절반 수준이다. 국내의 경우 지난 7월 실사용자는 185만 명이다.

웨이브는 저렴한 가격이 강점이다. 월 구독료는 7,900원(1회선·HD), 1만900원(2회선·풀HD), 1만3,900원(4회선·UHD) 등 3가지로 출시될 예정이다. 넷플릭스의 월 구독료(베이직 9,500원, 스탠다드 1만2,000원, 프리미엄 1만4,500원)보다 다소 저렴하다.

OTT 시장은 특히 오리지날 콘텐츠가 중요하다. 웨이브는 이를 위해 약 2,0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했다. 재무적투자자(FI)들이 2,00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CB) 인수 형식으로 웨이브에 투자하고, SK텔레콤도 9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웨이브는 해외 드라마, 영화, 프로야구 등 신규 콘텐츠도 서비스할 계획이다. 지난 23일 김용배 콘텐츠연합플랫폼 부장은 ‘방송산업 활성화와 미디어 콘텐츠 해외 진출 전략’ 세미나에서 “다만 넷플릭스의 킹덤처럼 순수하게 웨이브만 보는 오리지널 콘텐츠는 킹덤 같은 투자보다는 작은 규모로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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