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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코리아’, 日 수출규제 대응 현황은?
  • 김수민 기자
  • 승인 2019.07.17 14:4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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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한국에 대해 반도체 소재 3종에 대해 수출 규제를 강화한다고 지난 1일 밝혔다. ⓒPIXABAY

- 포토레지스트, 日 의존도 90%↑…무역분쟁 장기화 여향 커

- 정부, 소재·부품·장비산업 경쟁력 제고 위해 추경 편성 예정

[SR(에스알)타임스 김수민 기자] 일본이 한국에 대해 반도체에 필요한 핵심 3개 소재의 수출 규제에 나서면서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선두주자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생산에 적신호가 켜졌다. 양사의 경영진들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일본을 방문해 협력사와 논의에 나서는 한편, 대체 수입원을 모색하고 있다. 이와함께 정부는 소재·부품·장비산업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종합대책을 내놓을 방안이다.

지난 7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일본의 수출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5일간 도쿄를 긴급 방문했다. 귀국 후 이 부회장은 지난 13일 반도체·디스플레이 부문 경영진을 긴급 소집했다. 회의에선 반도체, 디스플레이 소재의 수급 현황과 향후 대응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비상상황을 대비해 ‘컨틴전시 플랜’ 마련을 지시하며 휴대전화·TV 등 모든 제품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동섭 SK하이닉스 대외협력총괄(사장) 역시 16일 일본을 찾았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김 사장이 일본 내 주요 협력사 경영진들과 만나 원자재 수급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日 수출 규제 3소재, 대체 가능할까?
일본이 수출 규제한 품목은 에칭가스, 포토레지스트,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등 3종으로 반도체 생산에 사용되는 핵심 소재다. 최근 일본 정부는 최종 유통 단계인 ‘엔드 유저’를 일일이 확인해 한국 수출을 통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변 국가를 통해 우회하는 방안을 차단한 셈이다.

에칭가스는 반도체의 기판 표면을 세정하는 데 쓰이는 소재다. 한국무역협회 등에 따르면 올해 1∼5월 에칭가스 수입은 중국산이 46.3%로 가장 많았다. 일본산 43.9%와 비슷한 수준이다. 때문에 일본 제재가 장기화된다면 중국산 수입 물량을 늘려 대비할 가능성을 전망해 볼 수 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일본산 에칭가스를 대체할 수입원을 찾기 위해 중국, 대만산 등 업체의 제품으로 테스트에 돌입했다. 또 국내 기업인 후성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국산 불화수소 품질테스트 소식이 전해지며 후성의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다. 다만 아직까지 샘플을 받아 테스트하는 단계로 알려졌다,

포토레지스트는 반도체의 미세한 회로들을 만드는데 사용한다. 특히 고도의 기술을 요구하는 제품은 일본의 신에츠 케미칼, JSR, 스미토모 화학에서만 공급하고 있다. 사실상 일본 외에는 대안이 없는 상황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국산화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지만 실제 생산에 적용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게 업계의 평이다. 한일 무역분쟁이 장기화될 경우 가장 문제가 심각해질 품목으로 보인다.

플루오린 폴리이미드는 플렉서블 OLED용 패널 제조에 필요한 핵심소재다. 불소 처리를 통해 열 안정성을 강화한 필름으로 삼성전자의 갤럭시폴드에도 사용된다. 현재 대일 의존도는 약 70% 이상이다. 그러나 대만 등 대체 수입국이 있고 국내에서도 일정 부분 생산이 가능하다.

한편 일본은 이번 제재품목 3종외에 한국을 화이트리스트(백색 국가)에서도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되면 일본 기업들은 한국에 수출하는 품목에 대해 일일이 허가를 받아야 한다. 규제를 받는 품목만 전자, 통신, 수소차, 배터리 등 1,000여종이 넘을 전망이다.

이에 대해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서 “주요국과 국제기구 등에 우리의 입장을 적극 설명하고, WTO 이사회 정식 의제로 상정해 국제사회와 공조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소재·부품·장비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 계획도 밝혔다. 특히 일본 의존도를 낮추고 산업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이번 추가경정예산을 심의할 때 소재·부품·장비산업 관련 지원 예산을 확보해 하반기부터 지원이 이뤄지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김수민 기자  k8silver2@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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