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ATM기기 ⓒ연합뉴스TV화면 캡처
▲시중은행ATM기기 ⓒ연합뉴스TV화면 캡처

[SRT(에스알 타임스) 김남규 기자] 국내은행들이 올해 1~3분기 21조원 넘는 순이익을 기록하며 외환·파생이익 증가와 지난해 ELS 배상금 기저효과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됐다.

올해 1~3분기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21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조3,000억원(12.0%) 늘었다. 시중·인터넷은행은 증가했지만 지방은행은 소폭 감소했다. 특수은행도 6조9,000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전년보다 8,000억원 늘었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67%,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99%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자이익은 순이자마진(NIM) 축소에도 불구하고 대출 등 이자수익자산이 늘며 44조8,000억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비이자이익은 6조8,000억원으로 환율 하락 영향에 따른 외환·파생 관련 이익이 2조6,000억원 늘면서 전체 비이자이익을 끌어올렸다. 반면 수수료이익과 유가증권 관련 이익은 감소했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20조7,000억원으로 6% 넘게 늘었고, 대손비용은 4조7,000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소폭 증가했다. 원화대출 연체율 상승이 지속되면서 충당금 부담도 이어지는 모습이다. 영업외손익은 지난해 상반기 ELS 배상금이 빠진 영향으로 1조6,000억원 흑자로 전환됐다.

금융당국은 대외 불확실성이 큰 만큼 취약 차주 중심으로 대손비용이 확대될 가능성을 경고하면서, 은행권에 충분한 손실흡수능력 확보와 건전성 관리 강화를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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