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RT(에스알 타임스) 전지선 기자] 코스피가 29일 장 초반 사상 최고치를 새로 쓰며 상승 출발했다. 미국 기술주 강세와 SK하이닉스의 호실적 발표가 투자심리를 개선한 가운데, 한미 정상회담을 앞둔 경계감과 외국인 순매도세가 지수 상단을 제한하는 모습이다.
이날 오전 9시 50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2.11포인트(p)(0.55%) 오른 4,032.52를 기록 중이다. 지수는 장 초반 4,061.54까지 치솟으며 27일 기록한 장중 최고치(4,042.83)를 넘어섰다가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수급에서는 개인(927억원)과 기관(401억원)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수에 나서 지수를 지지하고 있다. 반면 외국인은 1,391억 원 규모로 순매도하며 전날에 이어 매도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일 외국인은 약 1조6,000억원을 팔아치우며 지난 4월 초 이후 최대 규모 순매도를 기록했다.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은 944억 원가량을 순매도 중이다.
간밤 뉴욕증시에서는 엔비디아가 5% 이상 급등하며 사상 최고가인 200달러선을 돌파했다.
젠슨 황 CEO가 "향후 5개 분기 동안 블랙웰·루빈 등 차세대 AI칩 관련 5,000억 달러 규모의 주문이 확보돼 있다"고 언급하며 'AI 수요 둔화 논란'을 일축한 영향이다. 이에 기술주 중심으로 미국 주요 3대 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내에서는 SK하이닉스가 개장 전 사상 최대 규모의 3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내년 엔비디아에 공급할 HBM(고대역폭메모리) 협의를 마쳤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반도체주 전반에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2.69% 오르며 53만 원대를 회복했고, 삼성전자도 소폭 상승 중이다.
다만 한미 정상회담이 이날 경주에서 열리는 데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 결정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며 시장에는 신중론도 작용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두산에너빌리티(6.71%), NAVER(2.17%), 삼성물산(10.39%), 현대차(1.00%), LG에너지솔루션(2.16%) 등이 상승하고 있다. 반면 조선주인 HD현대중공업(-2.36%), 한화오션(-2.59%)과 금융·바이오·자동차 일부 종목은 하락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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