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청주캠퍼스 정문.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청주캠퍼스 정문. ⓒSK하이닉스

[SRT(에스알 타임스) 전지선 기자] 코스피가 한미 정상회담 기대감과 SK하이닉스의 호실적 랠리에 힘입어 다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전날 단기 조정을 마친 뒤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며 지수가 4,000선을 넘어 4,080대에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29일 장중과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동시에 경신했다. 전날 숨 고르기 후 다시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강한 모멘텀을 확인했다. 한미 정상회담에서 무역 협상 진전 기대감이 커진 데다 SK하이닉스의 호실적이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70.74포인트(1.76%) 오른 4,081.15에 거래를 마쳤다. 장 마감 직전에는 4,084.09까지 오르며 장중 최고치를 새로 썼다.

수급에서는 기관이 6,412억 원 규모로 대규모 순매수에 나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273억 원, 3,618억 원을 순매도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주박물관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아시아 순방에서 말레이시아·캄보디아·일본과 연이어 무역 협상을 타결한 데 이어 한국과의 협상도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한국 산업부 장관을 ‘강한 협상 상대’라고 평가하며 조선·반도체 등 전략산업 협력을 강조했다. 공식 만찬이 예정된 만큼 시장은 회담 결과 문안 도출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실적 발표를 계기로 상승세를 주도했다. 이날 주가는 장중 55만2,000원까지 오르며 5% 이상 뛰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1조3,83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9% 증가했다고 밝혔다. 분기 영업이익이 10조 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두산에너빌리티(11.57%) ▲SK하이닉스(7.1%) ▲현대차(2.99%,▲ 삼성전자우(2.83%) ▲기아(1.94%) ▲삼성전자(1.01%) ▲LG에너지솔루션(0.78%), HD현대중공업(0.17%) 등이 상승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0.89%), 한화에어로스페이스(-0.3%) 등은 약세를 보였다.

반면 코스닥은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1.71포인트(0.19%) 내린 901.59를 기록했다. 수급에서는 외국인 382억 원, 개인 645억 원 순매수, 기관 625억 원 순매도였다.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