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가입자 대상 소액결제 사기 급증…124건·8천만원 피해

광명·금천·부천서 집중 발생, 인천·과천 등서도 유사 사례…경찰, 사건 수사 중

[SRT(에스알 타임스) 문재호 기자] KT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한 휴대전화 소액결제 사기 피해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9일 오후 6시까지 접수된 신고 가운데 동일 유형으로 분류된 KT 관련 피해 건수가 총 124건에 달한다고 10일 밝혔다. 피해 규모는 약 8,06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광명경찰서가 73건(4,730만원), 금천경찰서 45건(2,850만원), 부천소사경찰서 6건(480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불과 나흘 전인 지난 5일까지만 해도 74건이 확인됐으나, 그 사이 51건이 추가된 셈이다.

현재 피해가 확인된 지역은 경기 광명·부천과 서울 금천구 등 3곳이지만, 인천 부평구·경기 과천시·서울 영등포구 등에서도 유사 피해가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들 지역의 사례는 아직 동일 사건 여부에 대한 검토가 끝나지 않아 공식 집계에서는 제외됐다.

피해자는 모두 KT 이용자였으며, KT 전산망을 이용하는 일부 알뜰폰 가입자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각 지역에서 접수된 사건을 경기남부청 사이버수사대가 통합해 수사할 방침이다. 지금까지 61건이 이첩됐고, 나머지 63건도 곧 이관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