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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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T(에스알 타임스) 김남규 기자] 금융위원회는 미국발 관세 부과로 경영난이 예상되는 국내 수출기반 주력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총 1조원 규모의 기업구조혁신펀드 6호를 선제적으로 조성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펀드는 석유화학, 철강, 자동차, 이차전지,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6개 주력산업의 한계기업에 집중 투자된다. 투자 규모는 애초 5,000억원에서 1조원으로 확대 조성된다. 한국자산관리공사는 3일부터 24일까지 운용사를 모집하고, 10월 중 4개 운용사 블라인드 펀드를 선정해 신속히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금융위는 이번 펀드를 통해 ▲사업재편 ▲재무구조 개선 등 구조조정 수요에 적기 대응하고, 정책자금을 마중물로 민간자금을 유치해 구조조정 기업에 투자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그간 1~5호 펀드로 총 7조5,0000억원이 조성돼 161개 기업에 약 5조5,0000억원이 투자됐다.

투자 사례로는 철강업체 A사가 470억원을 투자받아 생산·유통 구조를 개선하고 대미 현지 합작법인을 설립, 수출물량과 영업이익을 회복한 사례와 조선업체 B사가 1,009억원을 투자받아 재무 구조조정을 마친 후 IPO에 성공, 기업가치가 상승한 사례가 있다.

6호 펀드의 주요 특징으로는 조성금액의 60% 이상을 주력산업에 투자하는 블라인드 펀드 신설, 프로젝트 펀드 투자 재원 3,750억원 전액 주력산업 배분, 후순위 재원 비중 확대(5%→10%) 등이 포함된다. 운용사에는 주력산업 투자 시 보수 강화와 모펀드 출자비율 상향 등 인센티브가 제공된다.

한국자산관리공사는 운용사 선정을 마친 후 민간자금 매칭 과정을 거쳐 내년 초부터 신속히 투자를 개시할 예정이다. 

금융위는 “기업구조혁신펀드 6호가 경영상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에게 재기 또는 구조혁신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주력산업의 경쟁력 회복과 통상환경 변화 대응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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