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상훈 과학기술정보퉁신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이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최종 결과 브리핑에서 발표하고 있다. ⓒ문재호 기자
▲송상훈 과학기술정보퉁신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이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최종 결과 브리핑에서 발표하고 있다. ⓒ문재호 기자

네이버·업스테이지·SKT·NC AI·LG AI연구원 압축

카카오·KT·KAIST·코난테크놀로지·모티프테크 고배

[SRT(에스알 타임스) 문재호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4일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 참여한 연합체(컨소시엄) 15곳 가운데 발표 평가를 거쳐 네이버클라우드, 업스테이지, SK텔레콤, NC AI, LG경영개발원 AI연구원 등 5개팀으로 압축했다고 밝혔다. 

앞서 과기정통부는 지난달 서면 평가를 통해 프로젝트 공모에 응한 15개 팀 중 10개 팀을 통과시켰다. 1차 관문을 넘은 10개팀 가운데 카카오와 KT·카이스트(KAIST)·코난테크놀로지·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이번에 탈락했다.

이번 발표평가에서 참여 정예팀의 기술력 및 개발경험, 개발목표 우수성, 개발 전략·기술 우수성, 파급효과 및 기여계획 등이 종합적으로 평가했고, 참가팀은 모두 자사 AI 기술력과 AI 모델 개발 전략을 제시한 끝에 5개팀이 선정됐다.

네이버클라우드팀에는 네이버클라우드와 네이버, 트웰브랩스,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 한국과학기술원, 포항공과대학교 산학협력단, 고려대학교 산학협력단, 한양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참여했다. 업스테이지팀에는 업스테이지와 노타, 래블업, 플리토, 뷰노, 마키나락스, 데이원컴퍼니, 올거나이즈코리아, 금융결제원, 서강대학교 산학협력단, 한국과학기술원이 참여했다. SK텔레콤팀에는 SK텔레콤과 크래프톤, 포티투닷, 리벨리온, 라이너, 셀렉트스타,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 한국과학기술원이, NC AI팀에는 NC AI와 고려대학교, 서울대학교, 연세대학교, 한국과학기술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에이아이웍스, 포스코DX, 롯데이노베이트, HL로보틱스, 인터엑스, 미디어젠, 문화방송, NHN이 각각 참여했다. LG경영개발원 AI연구원팀에는 LG경영개발원 AI연구원과 LG유플러스, LG CNS, 슈퍼브AI, 퓨리오사AI, 프렌들리AI, 이스트소프트, 한글과컴퓨터, 뤼튼이 참여한다.

과기정통부는 5개의 정예팀들이 모두 수준 높은 모델 개발 역량을 보유한 것으로 증명됐으며, 처음부터 독자적으로 AI 학습을 진행하는 프롬 스크래치(From Scratch)부터 시작해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 확보하고자 하는 소버린 AI의 본질을 지향한 것으로 평가했다.

또한, 오픈소스 개발·확보한 AI 파운데이션 모델 등을 다른 기업 등이 상업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높은 수준의 오픈소스 정책을 제시해 국내 AI 생태계 확장과 다양한 AI 서비스 개발 촉진, 우리 국민들의 AI 접근성 증진 등에도 다각도로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선정된 5개 기업에게는 공통적으로 약 100억원 규모의 공동 활용 데이터와 200억원 규모의 고품질 방송영상 학습용 데이터, 각 팀별로 28억원 상당의 데이터 구축 및 가공 예산이 지원된다. 이와 함께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한 자금으로 각 기업에 10억원이 추가로 지급된다.

그래픽처리장치(GPU)의 경우 SK텔레콤과 네이버클라우드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를 위해 정부에게 GPU를 임대해줄 공급사로 선정됨에 따라, GPU 대상팀은 업스테이지, NC AI, LG경영개발원 AI연구원 등 세 팀이 필요한 GPU 지원을 받게 된다.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GPU 공급사와 수요사로는 동시에 지명될 수 없기 때문이다.SK텔레콤과 네이버클라우드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5위권에 선정되지 않았을 경우를 위해 준비했던 B200 약 500여장은 추후 별도 공모 등을 통해 지원대상을 선정할 전망이다. 정부는 엔비디아의 GPU ‘H100’ 1,000장과 ‘B200’ 500장이 임대 형식으로 제공된다. B200 성능이 H100 대비 2배 가량 되기에 비슷한 규모의 자원을 배분 받게 된다는 게 과기정통부 측의 설명이다.

정부는 이번 발표평가에서 도출된 평가의견을 반영해 사업비 심의·조정 단계 등을 거쳐 5개 정예팀의 사업 범위, 지원 내역 등을 확정할 계획이며 그 외 참여팀들에게도 평가의견을 제공하여 향후 각 팀의 발전 가능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아울러 이르면 이달 초 5개 정예팀과 협약을 체결한 후 각 정예팀이 희망하는 GPU, 데이터, 인재 사업 지원을 통해 글로벌 파급력 있는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확보 도전에 착수할 계획이다. 올해 말까지 개발·확보한 AI 파운데이션 모델 등을 기반으로 5개팀에서 4개팀으로 압축을 추진하고 이후 매 반기마다 1팀씩 줄여 2027년 최종적으로 2개 팀이 선정된다.

과기정통부는 5개 팀의 세부 일정과 방안 등은 추후 공개한다. 5개 팀들에게 ‘K-AI 모델, K-AI 기업’ 명칭을 부여할 예정으로 각 팀이 개발·확보한 AI 파운데이션 모델의 AI 생태계 확장, 국민 AI 접근성 증진, 공공·경제·사회 분야의 ‘AI 전환(AX)’, 국방·안보적 활용 등을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은 “선정된 5개 정예팀의 실력은 물론, 참여한 모든 정예팀의 열정에 박수와 찬사를 보낸다”며, “본 프로젝트의 담대한 도전은 이제 시작이자 ‘모두의 AI’ 출발점이 될 것이며, 대한민국 AI 기업·기관들의 도약, 소버린 AI 생태계 확장을 정부가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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