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만3,000장 확보…연말부터 GPU 순차 지원 추진
[SRT(에스알 타임스) 윤서연 기자] 정부가 지난 28일 1조4,6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을 투입해 추진하는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 사업 참여 사업자로 네이버클라우드, NHN, 카카오를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해당 사업자들과 협력해 첨단 GPU 1만3,000장을 확보하게 된다. 이를 통해 국내 AI 컴퓨팅 인프라를 신속 확충하고 필요한 산학연 등에 적기 지원함으로써, 국내 AI 연구, 서비스 개발의 질적 도약과 AI 생태계 활력 제고의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지난 5월 약 1조4,600억원 규모의 첨단 GPU 확보 사업 추경 예산을 편성한 데 이어, 참여사 공모와 제안서 평가 등을 거쳐 현장 실사와 사업비 조정 등의 절차를 진행해 왔다. 정부는 국내 AI 생태계에 최대한 많은 GPU 자원 제공과, 이용자 측면에서 경험·역량있는 기업들의 안정적 서비스 제공이 필요함에 따라, 협상 대상 사업자들 간 긴밀한 협상과 사업자들의 적극적 협력을 통해 3사를 선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확보할 GPU 총 1만3,000장 중 1만80장은 NVIDIA B200이며, H200는 3,056장 규모다. 이중 일부는 참여 사업자(CSP)들의 자체 활용도 지원하며(운영비 성격 고려), 정부가 활용할 GPU는 총 1만장을 상회하는, B200 8,160장, H200 2,296장 규모이다.
특히, 정부가 활용할 GPU는 1개의 B200 510노드(4,080장)와, 2개의 B200 255노드(2,040장), 1개의 H200 255노드(2,040장) 등으로 클러스터링 함으로써, 대규모 클러스터링 기반의 AI 워크로드에 대응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먼저 네이버클라우드는 총 3,056장의 H200을 확보·구축 한다. 전체를 현재 시장의 주력 기종인 H200(Hopper 기반 아키텍쳐)으로 구성함 으로써, 전체 GPU 서비스를 연내 안정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이중 정부가 활용할 GPU는 H200 2,296장으로, 255노드(2,040장), 32노드(256장)으로 클러스터링돼 활용될 계획이며, 해당 전체 GPU 자원은 연내부터 산학연 등에 지원·배분할 방침이다.
NHN클라우드는 총 7,656장의 B200을 확보·구축한다. 전체를 B200(BlackWell 기반 아키텍쳐)으로 구성, 수냉식으로 가동할 계획으로, 최신 GPU 클러스터를 친환경·고효율·고성능 방식으로 운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NHN클라우드의 확보·구축분 중 정부가 활용할 GPU는 B200 6,120장으로, B200 510노드(4,080장), B200 255노드(2,040장)으로 클러스터링돼 활용될 계획이며, 일부는 연내 베타서비스를 추진할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카카오는 총 2,424장의 B200을 확보·구축한다. 전체를 B200 으로 구성하고, 보다 효율적 인프라를 구동하는 데에 중점을 두었다. 카카오의 확보·구축분 중 정부가 활용할 GPU는 B200 2,040장으로, B200 255노드(2,040장)으로 클러스터링돼 활용될 계획이며, 이 역시 일부는 연내 베타서비스를 추진할 방침이다.
정부는 "모든 참여사들은 국내 소버린 AI 생태계 확장에 적극적인 의지를 밝히고, 정부의 GPU 활용 물량 극대화에 적극 동참했다"고 설명했다.
GPU 자체 활용분을 이용해 자체 AI 개발·고도화, 산학연 GPU 저렴 공급 등을 추진하고, 일부 참여사는 국내 AI 인프라 투자를 강화하는 등 국내 AI 생태계에 다각도로 기여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르면 8월초부터 사업자 협약과 GPU 구매 발주 등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예정이다.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등의 국가 프로젝트와 필요한 산학연 등에 GPU 지원을 순차 개시할 계획이다.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번 첨단 GPU 확보는 국내에 부족한 AI 컴퓨팅 인프라의 마중물이자, 국내 AI 생태계 전반의 혁신을 가속화하는 새 정부 소버린 AI 생태계 확장과 AI 고속도로 구축의 출발점”이라며, “이를 기점으로 더욱 강력한 AI 컴퓨팅 인프라 확충, 대한민국의 AI 강국 도약에 정책적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