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신균 LG CNS 사장이 25일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AX 미디어데이'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윤서연 기자
▲현신균 LG CNS 사장이 25일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AX 미디어데이'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윤서연 기자

에이전틱 AI 플랫폼 2종 공개…업무 효율성 증대

비개발자도 AI 서비스 구축 가능

[SRT(에스알 타임스) 윤서연 기자] LG CNS가 업무 전 과정을 능동적으로 분석하고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기업용 AI 에이전트 플랫폼 2종을 공개했다. 전사적 관점에서 AI 에이전트와 기업 시스템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기업 생산성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25일 LG CNS는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 컨버전스홀에서 'AX 미디어데이'를 열고 기업용 에이전틱 AI 플랫폼 ‘에이전틱웍스(AgenticWorks)’와 업무혁신 서비스 ‘에이엑스씽크(a:xink)’를 발표했다. 이들은 단순한 AI 기능 접목 수준을 넘어, 전사적 차원에서 AI가 기업 시스템과 유기적으로 연결돼 새로운 업무 생태계 조성을 돕는다.

진요한 LG CNS AI센터장(상무)은 "AI 모델은 단순 작업 도구에서 동료로 비즈니스 혁신이 이뤄지고 있다"며 "기업의 에이전틱 AI 도입 수준은 미래 시장에서의 경쟁 우위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미 빅테크 기업에서는 패턴화할 수 있는 쉬운 업무들을 AI로 대체하고 있고, 앞으로 3~4년간이 변혁적인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제는 기업들이 AI를 업무에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5일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AX 미디어데이'에서 진요한 LG CNS AI센터장(상무)이 발표하고 있다. ⓒ윤서연 기자
▲25일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AX 미디어데이'에서 진요한 LG CNS AI센터장(상무)이 발표하고 있다. ⓒ윤서연 기자

◆ 비개발자도 에이전틱 AI 서비스 만든다…'에이전틱웍스'

이날 LG CNS가 공개한 ‘에이전틱웍스’는 설계부터 운영·관리까지 전 주기를 지원하는 풀스택 플랫폼이다. 빌더, 스튜디오, 지식저장소, 허브, 리파이너, 라우터 등 6종 모듈로 구성돼 기업은 필요한 기능만 선택적으로 도입할 수 있다. 비개발자도 노코드 환경에서 서비스를 직접 구축할 수 있으며, ERP·CRM 등 기존 시스템과도 쉽게 연결된다.

임은영 LG CNS 젠AI사업담당은 "6종 모듈은 하나의 플랫폼으로써 유기적으로 동작할 수 있지만 고객의 니즈에 따라 개별 등록도 가능하다"며 "미리 만들어진 에이전트 사업만이 주가 되는 고객들은 빌더를 도입할 필요 없이 스튜디오만 사용이 가능하고 별다른 최적화 모듈이 필요하지 않은 고객은 라우터(공유기) 없이 플랫폼 도입을 하는 등 단계적인 확장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해당 서비스의 적용 효과는 이미 가시화되고 있다. HR 특화 에이전틱 서비스를 도입하면 대규모 채용 과정에서 수만 건의 이력서를 자동 분석해 적합 인재를 추천하고 면접 질문까지 생성할 수 있다. LG CNS는 이를 통해 인사 업무 생산성이 약 26% 개선됐다고 밝혔다. 재무 관리 영역에서도 프로젝트별 비용 변동을 자동 감지해 리포트를 제공하고, 경쟁사 재무제표와 비교 분석해 전략 수립을 지원한다.

보안 역시 핵심 과제다. LG CNS는 자체 보안 솔루션 ‘시큐엑스퍼 AI’를 플랫폼에 탑재해 민감정보 유출 차단, 침해위협 탐지, 자동 대응 체계를 마련했다. AI 도입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제기되는 보안 우려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것이다.

임은영 담당은 “기업들은 AI 서비스 개발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에이전틱 웍스를 통해 빠르고  지속 가능하며 안전하고 최적화된 에이전틱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의 비즈니스 가치를 혁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찬 LG CNS 디지털AX담당 상무가 25일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AX 미디어데이'에서 발표하고 있다. ⓒ윤서연 기자
▲이승찬 LG CNS 디지털AX담당 상무가 25일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AX 미디어데이'에서 발표하고 있다. ⓒ윤서연 기자

 ◆ 임직원 업무혁신 서비스 '에이엑스씽크'…LGD "업무 생산성 10%↑"

함께 공개된 ‘에이엑스씽크’는 일정·메일·회의·번역 등 임직원의 공통 업무를 즉시 AI로 전환해 주는 서비스다. 예를 들어 “회의록 기반으로 출장 품의서를 작성해 보고서에 반영해 달라”는 음성 명령만으로 결재·자료 관리·ERP 연동까지 자동 처리된다.

해당 서비스는 LG디스플레이에 단계적으로 적용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에이엑스씽크를 통해 하루 평균 업무 생산성을 이전 대비 약 10% 향상시켰으며, 외부 유사 서비스 도입 대비 연간 100억원 이상의 비용 절감 효과를 얻었다. 향후 3년 내 업무 생산성을 30% 이상 향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연말 중 LG디스플레이와 적용 중인 기본 서비스를 기반으로 요구 사항에 맞춘 커스터마이징 통합 솔루션을 적용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 외에도 LG그룹의 모든 계열사가 해당 서비스 도입을 계획 중이다. 

이승찬 LG CNS 디지털AX담당(상무)은 "이제는 AI가 스스로 목표를 이해하고 여러 개의 에이전트가 연결돼 자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시대"라며 "내부망에서 구동돼 정보 유출의 위험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그간 자체적으로 구축해 온 레거시 시스템을 아우르며 해당 서비스가 일하는 방식을 혁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LG CNS가 발표한 서비스들은  클라우드 서비스와의 연동이 가능하며 온프레미스 환경에서 구축형으로 쓰고자 하는 경우도 지원이 가능하다. 

▲(왼쪽부터)홍진헌 전략담당 상무, 현신균 사장, 김홍근 디지털비즈니스사업부장 부사장, 김태훈 AI클라우드사업부장 전무가 25일 'AX 미디어데이'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윤서연 기자
▲(왼쪽부터)홍진헌 전략담당 상무, 현신균 사장, 김홍근 디지털비즈니스사업부장 부사장, 김태훈 AI클라우드사업부장 전무가 25일 'AX 미디어데이'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윤서연 기자

◆ 글로벌 확장·산업 생태계 구상 밝혀

플랫폼 차별성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김태훈 AI클라우드사업부장 전무는 “에이전틱 웍스는 기존 생성형 AI와 달리 목표를 설정하면 자율적으로 분석·수행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여러 기업이 유사한 플랫폼을 내놓고 있지만 LG CNS는 이미 실제 프로젝트 현장에서 사용 중이라는 점에서 실체화된 서비스”라고 강조했다.

다만 AI 도입에 따른 업무 혁신이 고용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도 함께 제기됐다. 실제 LG CNS는 지난해 신규 채용 인원을 544명에서 426명으로 21.7% 감축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 전무는 “반복 업무를 줄여 직원들이 창의·전략 업무에 집중하도록 하는 게 목표”라며 “현재까지 인력 구조 변화는 없지만 효율성은 혁신적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신균 LG CNS 사장은 “기업마다 기대치는 다르지만 AI 도입 없이는 생존이 어렵다는 인식이 자리 잡았다”며 “생산성 향상뿐 아니라 비즈니스 트랜스포메이션을 동반해야 효과가 극대화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LG CNS는 이날 글로벌 시장 공략 비전도 재확인했다. 지난해 전체 매출 6조원 중 AI·클라우드 부문이 3조3,500억원(56%)을 차지하며 성장 축으로 자리잡은 가운데, 미주·동남아·일본 등에서 사업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LG CNS는 올 하반기까지는 우선 국내 비즈니스에 집중하고 글로벌은 전반적인 비즈니스 상황을 고려해 결정할 방침이다.

현 사장은 "미국 하니엘과의 파트너십, 인니 시나르마스와의 조인트벤처 등을 통해 투자나 인수합병도 함께 고려 중"이라며 "수익성과 성장성을 모두 도모할 수 있도록 내부적인 이행 체계 혁신에도 아낌없이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에이전틱 웍스와 에이엑스싱크는 비록 현재 매출 기여도는 미미하나 향후 모든 DX·AX 사업의 토대가 될 것"이라며 “국내 산업 현장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에이전틱 생태계를 만드는 데 일조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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