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hc ‘콰삭킹’ 이미지. ⓒ다이닝브랜즈그룹
▲bhc ‘콰삭킹’ 이미지. ⓒ다이닝브랜즈그룹

일부 치킨 가맹점, 최대 3,000원 가량 올려 받아

“배달 중개수수료, 배달비 부담 등 영향 탓”

[SRT(에스알 타임스) 최나리 기자] 경기침체 속 외식물가가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다. 이 가운데 일부 외식업체를 중심으로 같은 음식메뉴의 매장가격과 배달가격을 다르게 설정하는 이른바 ‘배달가격제(이중가격제)’가 늘고 있어 소비자의 혼란을 가중시킨다는 우려가 나온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인기 배달메뉴 중 하나인 치킨의 경우 배달가가 매장가보다 최대 3,000원가량 올려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예로, bhc치킨은 배달의민족·쿠팡이츠 등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내 메뉴가격을 올린 가맹점이 전체 절반이상으로 알려졌다. 대표제품인 뿌링클과 콰삭킹은 권장소비자가격이 2만1,000원인데 일부 가맹점에서 배달가격이 2만3,000원으로 형성됐으며, 부산과 광주 등에서는 콰삭킹 관련 제품을 3,000원씩 인상한 곳도 있었다.

이 같은 현상은 bhc치킨 본사 차원에서 도입한 것은 아니다. 이전에는 가맹점주가 가격인상을 원할시 본사와 협의가 필요했지만, 이달 초 달라진 정책으로 점주들의 자율적인 가격책정이 가능하게 됐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배달가격제에 대해 배달 중개수수료나 배달비 부담 등이 가중된 점주들의 고육지책의 하나로 진단했다.

아울러 자담치킨은 지난 4월 치킨 프랜차이즈 중에서 처음으로 본사 차원에서 치킨 배달 메뉴가격을 2,000원씩 올렸다. 굽네치킨은 올해 서울과 경기 등 일부 가맹점에서 배달메뉴 가격을 인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에도 지난해 KFC와 파파이스를 비롯해 롯데리아, 맘스터치, 맥도날드, 버거킹 등 햄버거 업종도 배달가격제를 시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통계청은 “2000년 이후 5년간 전체 소비자물가지수가 16% 오르는 사이 외식물가는 25% 뛰었다”며 “39개 외식 품목 중에서 치킨은 28% 올랐고, 김밥이 38%로 가장 많은 상승세를 보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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