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T(에스알 타임스) 전지선 기자] 이번주 유통업계에서는 '티몬 사태'가 주목을 받았습니다. 티몬은 오아시스마켓에 인수가 확정된 이후 직무 전환과 희망퇴직 논란, 구영배 큐텐 대표의 검찰 조사 등으로 다시 한번 도마에 올랐습니다. 이어 오아시스의 티몬 인수가 불발되기도 했습니다. 서울회생법원이 티몬의 회생계획안 심리 및 의결을 위한 관계인집회를 연 결과 회생계획안이 부결됐기 때문입니다. 다만 법원이 강제인가를 결정하게 되면 오아시스의 티몬 인수가 가능해집니다.

서울 아파트값이 지난 2월 초 상승 전환한 뒤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이번주에는 서울 아파트값이 매매가격 기준 0.36% 오르며 약 7년만에 주간 최대 상승폭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강남권을 중심으로 시작된 상승세가 마포, 성동, 강동 등 주변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 7월 3단계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 시행 전 매수심리 자극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티몬
ⓒ티몬

◆티몬, 오아시스 인수 후 직무전환·희망퇴직 논란 해명
티몬이 오아시스마켓에 인수가 확정된 후 시행된 직무 전환 및 희망퇴직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일부 퇴사자의 무분별한 비방”이라며 강하게 반박했다. 티몬은 16일 입장문을 내고 “직무 전환은 오아시스 측과 사전에 협의된 사안으로, 직원들의 동의를 거쳐 진행된 것”이라며 “희망퇴직 역시 구조조정이 아닌, 운영 방향과 맞지 않는 일부 직원에게 선택권을 부여한 조치”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퇴직 직원들은 고용 보장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다며 반발하고 있다. 같은 날 검찰은 티몬과 위메프의 임금 및 퇴직금 미지급 사건과 관련해 구영배 큐텐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구 대표는 약 200억원 규모의 체불 혐의 외에도, 티몬·위메프 판매대금 횡령 등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이후 오아시스의 티몬 인수가 불발됐다. 서울회생법원은 20일 티몬의 회생계획안 심리 및 결의를 위한 관계인 집회에서 회생계획안이 부결됐다고 했다. 다만 이날 관계인집회에서 티몬 관리인이 권리보호조항을 정하는 방법에 따른 인가결정(강제인가결정)을 요청하는 내용으로 의견을 진술한 만큼 법원은 오는 23일까지 회생계획안의 강제인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만약 법원이 강제인가를 결정하게 되면 오아시스의 티몬 인수는 가능해진다.

▲K딜 서비스 종료 안내ⓒK딜
▲K딜 서비스 종료 안내ⓒK딜

◆KT알파, ‘K딜’ 이달 종료
KT알파가 운영하던 폐쇄형 커머스 플랫폼 ‘K딜’이 오는 30일 종료된다. 지난해 7월 KT나스미디어로부터 이관받은 지 약 1년 만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이후 K딜을 KT멤버십 기반 커머스 서비스 ‘쇼핑라운지’로 통합할 계획이다. 이는 통신 3사가 진출한 폐쇄형 커머스 사업이 수익성 저하로 전략 전환에 나서는 흐름과 맞물린다. SK텔레콤은 자회사 인크로스를 통해 문자 기반 ‘티딜’을 운영 중이나, 지난해 매출은 71억 원으로 전년 대비 20.2% 감소했다. 인크로스는 현대차 ‘현대샵’과 삼성물산 ‘홈닉’ 운영대행 등 다플랫폼 전략을 병행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자사 가입 여부와 무관하게 이용 가능한 ‘유콕’ 서비스를 통해 상품군을 9만 종 이상으로 확대하며, AI 기반 판매 예측 기능도 강화하고 있다. 커머스 전략 다변화 속 각사 대응이 주목된다.

▲넥슨 자회사 네오플이 개발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지하성과용사: 기원’이라는 게임명으로 중국에 정식 서비스된다. 텐센트 게임즈가 중국 퍼블리싱과 서비스를 맡는다. ⓒ넥슨
▲넥슨 자회사 네오플이 개발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지하성과용사: 기원’이라는 게임명으로 중국에 정식 서비스된다. 텐센트 게임즈가 중국 퍼블리싱과 서비스를 맡는다. ⓒ넥슨

◆텐센트, 카카오모빌리티 2대주주 노린다
중국 IT 공룡 텐센트가 카카오모빌리티의 2대주주 자리를 노리며 국내 플랫폼 시장에 다시 한 번 투자 열기를 더하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 지분 확보에 이어 넥슨 인수설까지 제기된 가운데,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번엔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약 40%를 보유한 TPG·칼라일 등 FI들과 물밑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텐센트는 카카오와의 기존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경영권 확보보다 장기적 사업 파트너십에 무게를 두고 있다. SM, YG, JYP 등 K엔터에 이어 크래프톤, 넷마블, 넥슨 등 국내 주요 게임사들과도 폭넓은 투자 관계를 이어가며 ‘조용한 영향력’을 확장하는 중이다. 텐센트의 이런 전략은 글로벌 유망 기업에 선제적으로 지분을 투자하고 현지 경영을 존중하는 방식으로, 실리콘밸리에서 소프트뱅크가 구사한 방식과 유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한령 완화와 중국의 경제협력 확대 기조 역시 텐센트의 국내 행보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서울 아파트 전경. ⓒ픽사베이
▲서울 아파트 전경. ⓒ픽사베이

◆서울 아파트값 7년 만에 최대폭 상승
한국부동산원이 19일 발표한 '6월 셋째주(16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이 6월 셋째 주 기준 0.36% 오르며 약 7년 만에 주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특히 성동구(0.76%), 용산(0.71%), 마포(0.66%) 등 ‘마용성’ 지역과 강남3구, 강동구까지 상승세가 확산되고 있다.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에도 불구하고 매수 심리가 살아난 가운데, 새 정부의 부동산 정책 기대와 내달 3단계 DSR 규제 시행이 수요를 앞당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강남권에선 압구정·대치 재건축 단지가, 마포에선 아현·염리동이 상승을 주도했다. 경기 성남과 과천, 수도권 전체도 오름세를 보였으나, 지방은 여전히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세가격도 서울을 중심으로 소폭 상승했지만 성동구와 서초구는 하락 전환했다.

▲이재명 정부 첫 추경 20조 편성…전 국민 15만~50만 원 지급. ⓒ대통령실 캡쳐
▲이재명 정부 첫 추경 20조 편성…전 국민 15만~50만 원 지급. ⓒ대통령실 캡쳐

◆이재명 정부 첫 추경 20.2조원…전 국민 지급
이재명 정부가 출범 20일 만에 20조2,000억원 규모의 2차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했다. 정부는 1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열고 ‘경기 진작 및 민생 안정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을 의결했으며, 해당 안은 오는 23일 국회에 제출된다. 이번 추경에는 민생소비 확대와 건설경기 부양 등 경기 활성화에 15조2,000억원, 소상공인 지원과 고용 안전망 강화 등 민생 안정에 5조 원이 배정됐다. 특히 전 국민에게 15만원을 지급하는 민생회복지원금을 포함해 차상위계층과 기초생활수급자에겐 각각 30만원, 40만원이 지원된다. 지역화폐 발행 확대와 고효율 가전 환급, 문화쿠폰 지급도 추진된다. 7년 이상 연체자나 저소득 자영업자를 위한 채무 감면 프로그램과 ‘새출발기금’도 강화된다. 재원은 국채 발행 20조원, 지출 구조조정 5조3,000억원 등으로 마련되며, 국가채무는 1,300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SK텔레콤 을지로 사옥. ⓒSK텔레콤
▲SK텔레콤 을지로 사옥. ⓒSK텔레콤

SK텔레콤, 유심교체 마무리 단계지만...신규영업 '아직'
SK텔레콤이 진행해온 유심 무상 교체 작업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지만, 신규 영업은 아직 전면 재개되지 않았다. 20일 SK텔레콤 뉴스룸 따르면 전날까지 누적 유심 교체자는 906만 명으로 늘었고, 잔여 예약자는 95만명으로 처음으로 100만명 아래로 내려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유심 재고가 잔여 예약자 수를 초과하면 사실상 교체 완료로 판단할 수 있다는 입장이었으나, 이날부터 시행된 신규 유심 교체 예약시스템의 운영 추이를 지켜본 뒤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새 시스템은 고객이 직접 날짜와 매장을 선택할 수 있는 방식이며, 첫날인 이날 정상적으로 작동 중이다. 주말에는 교체가 상대적으로 적게 이뤄지는 점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영업 재개 여부는 다음 주 초에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SK텔레콤은 뉴스룸에서 "앞으로도 교체 수요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의 유심을 확보했다"며 "교체 안내 문자 수신 후 일주일 이상 경과해도 신청 매장에서 교체가 가능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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