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극심한 소비 침체·투자 지속에도 안정적 수익 유지
"연결 자회사 체질 개선 이어갈 것"
[SRT(에스알 타임스) 박현주 기자] 신세계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총매출액 2조8,78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증가했으며 영업이익 1,323억원으로 18.81% 감소했다고 13일 잠정공시했다.
1분기 극심한 소비 침체에도 안정적으로 수익을 유지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백화점 사업은 1분기 총매출액 1조 7,919억원을 기록해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던 전년 수준(1조 8,014억원 / -0.5%)에 준하는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 역시 1,0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억 감소하며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경기 침체와 위축된 소비 심리로 업계 전반에 투자가 줄었음에도 오히려 신세계는 경쟁 차별화를 통한 본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스위트파크(강남·대구), 하우스오브신세계, 신세계 마켓, ‘디 에스테이트(본점)’ 등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를 지속했다. 이로 인해 감가상각비가 증가됐지만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했다.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 ‘신세계 마켓’ 오픈 후 한 달간 40만명 이상의 고객을 불러 모았으며 초 개인화 서비스와 다른 백화점에는 없는 자체 콘텐츠로 고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3월 중순 리뉴얼 오픈한 본점 ‘디 에스테이트’ 역시 한 달간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27% 이상 신장하고 객수도 20% 이상 증가하는 등 많은 고객들의 선택을 받았다.
올해 상반기에는 4월초 선보인 본점 ‘더 헤리티지’ 개관과 ‘디 에스테이트’의 럭셔리 브랜드 확대, 전 점을 아우르는 트렌디한 팝업스토어 유치를 통해 많은 고객을 집객하고 다양한 니즈를 만족시킬 수 있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앞세워 다시금 성장세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연결 자회사는 고환율·불안정한 정세와 소비심리 악화 등 어려운 업황 속 체질개선·해외 판매처 확대 등을 통한 성장 기틀을 마련해 향후 실적 개선 기대감을 높였다.
먼저 신세계디에프는 매출액 5,618억원(+15.4%), 영업손실 23억원(-95억원)을 기록했다. 시내면세점과 공항 매출액은 전년보다 늘었으나 인천공항 정상 매장 전환에 따른 임차료 증가로 영업이익은 적자전환 했다. 다만 전년 하반기 희망퇴직 실시, 올해 1월 부산점 폐점 등 경영 효율화 노력으로 직전분기(-345억원) 대비 적자폭을 크게 개선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매출액 3,042억원(-1.7%), 영업이익 47억원(-65억원)을 기록했다. 업계 전반의 어려운 업황 속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감소했으나 1분기 코스메틱부문 매출액은 1,131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8.4% 신장했다. 특히 자사 브랜드인 연작(+82.2%)과 비디비치(+20.1%)의 약진이 두드러졌으며 향후 일본·미국 등 해외 시장 개척을 본격화 할 계획이다. 수입패션사업도 성장성 높은 신규 수입 브랜드를 연내 추가 확보해 패션 경쟁력 제고에 힘쓸 예정이다.
신세계센트럴은 영업비용 증가로 매출액 887억원(-0.3%), 영업이익 222억원(-41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라이브쇼핑은 뷰티와 건강식품의 매출 호조 속 매출액 811억원(+3.7%), 영업이익은 57억원(+1억원)의 성과를 보였다. 신세계까사는 올해 1분기 환율 변동에 따른 원자재 가격 인상과 국내 건설 경기 침체 등으로 매출액은 623억원(-9.1%), 영업이익은 1억원(-9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어려운 업황 속 본업 경쟁력 강화 및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비 지출에도 영업익 1,000억원 이상을 유지했다”며 “앞으로 각 사별 체질 개선을 통해 내실 있는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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