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현대 직원이 고객 차량 실내 소독서비스 준비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 ⓒ현대자동차그룹
▲베이징현대 직원이 고객 차량 실내 소독서비스 준비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 ⓒ현대자동차그룹

자본 안정성 유지 및 신기술·신제품 투자…전동화 전환 지원 

[SRT(에스알 타임스) 선호균 기자] 현대자동차가 중국 파트너인 베이징자동차(BAIC)와 함께 양사 합작사인 베이징현대에 11억달러(1조6,0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12일 외신에 따르면 현대차와 베이징자동차는 양사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에 각각 5억4,800만달러씩 모두 10억9,600만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라고 전날 홍콩증권거래소에 공시했다. 

베이징자동차는 “이번 투자로 단기적으로는 베이징현대차의 자본 안정성을 유지하고 장기적으로는 신기술과 신제품에 투자해 전기차 등으로의 전환과 발전 전략을 지원하겠다”며 “중국 소비자의 요구에 맞는 제품을 더 많이 출시하고 국제 시장에서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투자 결정은 현대차가 중국 시장에서 판매량이 감소하고 전기차 업체인 비야디(BYD) 등 경쟁사에 점유율을 뺏기는 상황에서 현지 시장에 대한 현대차의 의지를 보여준다고 외신은 전했다. 

외신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가 올해 중국 자동차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지만 현대차는 현재 중국에서 판매중인 전기차 모델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기차로의 급속한 전환과 BYD 등이 급성장하는 상황에서 수년간 이어진 현대차와 기아의 부진을 되돌리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덧붙였다. 

현대차의 지난해 중국 판매량은 24만9,000대로 2016년(114만대)의 5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올해 10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 줄어든 13만7,300대를 판매했다. 

한편, 현대차는 중국 베이징 1~3공장, 창저우 공장, 충칭 공장 가운데 2021년 베이징 1공장을 매각하고 올해 초 충칭 공장을 처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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