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있는 현대자동차그룹 본사. ⓒ 현대차그룹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있는 현대자동차그룹 본사. ⓒ 현대차그룹

2025~2030년 SUV·MPV 등 생산…EV 등 투자 확대 

[SRT(에스알 타임스) 선호균 기자] 현대자동차가 말레이시아에 6,700억원을 투자하고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현대차는 2025~2030년 말레이시아에 총 21억5,900만링깃(6,735억원)을 투자한다고 26일 밝혔다. 

먼저 현대차는 현지 파트너사 이노콤과 협업해 내년 중반부터 다목적차량(MPV) 스타리아 현지 위탁생산(CKD)을 시작한다. 생산 규모는 연간 2만대로 시작해 점차 늘리고 라인업도 현대차와 제네시스의 중·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MPV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연료별로 보면 내연기관차와 하이브리드차(HEV)를 중심으로 생산하다가 말레이시아 친환경 정책에 맞춰 전기차(EV)로 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생산되는 차량은 말레이시아 내수 시장뿐만 아니라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30%)로도 수출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말레이시아 내 전기차 판매 확대, 충전 인프라 건설, 배터리 생산시설 구축 등 전기차 생태계 조성도 지원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나날이 커지고 있는 동남아시아와 연간 75만대 규모 시장인 말레이시아의 중요성을 고려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면서 “일자리 창출, 현지 인력 육성 등 지역 경제와 사회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투자로 현대차의 위탁생산 공장은 전체 10여곳 가운데 절반 가량이 아세안 회원국에 위치하게 됐다. 2022년 현대차는 아세안 자동차 판매 점유율 30%를 차지하는 인도네시아에 아세안 지역 첫 완성차 공장(HMMI)을 구축했다.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