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전채 발행해 차입금 상환…부동산 해외자산 매각 및 희망퇴직 등 자구책 노력
[SRT(에스알 타임스) 선호균 기자] 한국전력공사가 전기요금 인상과 국제 원료 가격 안정화로 5분기째 흑자 기조를 유지했지만 43조원에 달하는 3개년 누적 적자와 200조원에 이르는 부채 해소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월 23일 산업통상자원부의 산업용 전기요금 평균 9.7% 인상 결정은 한전의 전체 전력 판매량 내 50% 이상을 차지하는 산업용 판매량의 비중을 고려할 때 4분기부터 단가 인상 효과가 유의미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의 한전 3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주택용 전기 판매량(10조5,886억원)은 전체 전기 판매량(68조6,639억원) 대비 15.4%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일반용 전기 판매량(17조9,712억원)은 전체 대비 26.1%, 산업용 전기 판매량(35조6,095억원)은 51.8%에 해당한다. 주택용은 가정에, 일반용은 가게·점포에, 산업용은 공장 등 제조업에 쓰이는 전기를 말한다.
3분기 한전의 부채총계는 연결기준 204조1,249억원, 별도기준 119조4,658억원이다. 전분기보다 각각 1조2,344억원, 2조9,154억원 늘어났다. 부채비율은 514.5%다. 자본에 비해 부채가 5배를 넘어섰다는 의미로 재무구조가 악화된 것을 나타낸다.
한전은 이같은 부채로 인해 지난해 한해 동안 4조4,500억원을 이자로 지급했다. 올해 3분기 한전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조3,961억원이었는데 이를 훨씬 상회하는 수준이다. 한전의 3분기 별도기준 차입금은 88조원이다.
한전은 한전채를 발행해 확보된 자금으로 차입금을 갚아나가고 있다. 한전법에 한전채 발행 한도가 정해져 있어 국회에서 법개정을 통해 2026년까지 한시적으로 한도를 늘렸다. 한전은 한전채를 발행할 때마다 장·단기로 나눠 여건에 따라 운영하고 있다. 이후에도 한전은 여러 상황을 고려해 한전채 발행 한도를 조정해 나갈 방침이다.
2021~2023년 연간 누적 적자 규모도 ▲2021년(4조5,691억원) ▲2022년(32조6,034억원) ▲2023년(5조8,601억원) 등 총 43조326억원이다. 한전은 최근 원자재 가격 안정과 전기요금 인상 등으로 흑자 구현을 통해 누적 적자를 상쇄해 나가고 있다.
한국전력공사 관계자는 “영업 활동을 통해 수익을 내야 재정 건전화는 물론 전기요금 인상 요인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한전의 올해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조4,157억원으로 추정된다. 내년 1~2분기 영업이익도 각각 3조1,834억원과 2조745억원으로 추산되며 2025~2026년 연간 영업이익은 각각 12조5,514억원, 13조3,922억원으로 예상된다.
미래에셋증권 류제현 연구원은 “연간 4조원 이상의 이자비용과 15조원 이상의 투자비 계획을 감내하려면 한전은 앞으로 10조원 가까운 영업이익을 유지해야 한다”며 “차입금 상환 일정을 고려하면 그 이상의 영업이익 창출이 필요하며 앞으로 원가 상승 요인이 발생할 경우 추가적인 요금 인상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대신증권 허민호 연구원은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 효과로 내년 연간 전기판매 매출과 영업이익 개선 효과는 4조7,00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올해 4분기 영업이익은 2조7,300억원, 내년 연간 영업이익 16조8,300억원을 전망하며 내년 유가 하향 안정화와 연간 10조원 이상의 잉여현금흐름 발생 등으로 재무구조 개선 본격화와 배당 재개가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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