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년여간 190건 발생…경남은행 회수율 '최저'
우리은행 사고금액 ‘최다’…회수율은 3.1%
[SRT(에스알 타임스) 방석현 기자] 은행권의 금융사고가 잇따르고 있지만 회수율은 10%도 넘기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수율이 가장 낮은 곳은 경남은행이 꼽혔다.
1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현정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7년여간(2017~2024년 8월) 은행권에서 발생한 횡령·유용·배임 사고는 190건(2,781억4,68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횡령·유용이 155건(1,688억3,690만원)이었고, 배임은 35건(1,093억990만원)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이 가운데 회수된 금액은 251억8,470만원으로 회수율은 9.1%에 그쳤다. 은행별로 보면 경남은행이 사고금액(601억5,830만원) 중 7,250만원을 회수해 0.1%의 회수율을 기록했다. 국민은행도 655억8,470만원 중 4억3,110만원을 회수하는 데 그쳐 회수율이 0.7%였다. 농협은행은 366억5,040만원 중 8억5,390만원(2.3%)을 회수했다. 사고금액이 927억2,400만원으로 가장 많은 우리은행의 회수율은 3.1%(28억7,900만원) 수준이었다.
신한은행은 13억8,160만원의 사고금액 가운데 95.8%(13억2,420만원)의 회수율을 기록했다. 하나은행은 89억6,500만원 중 63.3%인 56억7,500만원을, 아이앰뱅크는 136억9,880만원 중 58.7%인 80억4,310만원을 각각 회수했다.
김현정 의원은 “금융사고금액이 막대하지만 회수율이 낮으면 금융소비자에게 비용으로 전가되는 결과를 낳는다”며 “금융당국이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사고금액 회수를 독려·관리해야 하고, 회수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