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현대차그룹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현대차그룹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A'…트리플 크라운 달성

2024 브랜드 가치 311억달러…4년만에 54% ↑

[SRT(에스알 타임스) 방석현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오는 14일 취임 4년을 맞는다. 정 회장 취임 이후 현대차그룹을 글로벌 모빌리티 산업 톱티어로 이끌고 있으며 이에 따른 브랜드 가치도 대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최근 세계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신용등급 A를 획득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현대차·기아는 지난 2022년 글로벌 3위 완성차 업체로 올라섰으며, 2023년에는 북미에서 4위를 기록하는 등 주요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해 왔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이다.

글로벌 판매 ‘빅3’·브랜드 가치 급증 등 전방위 성장

현대차·기아는 올해 글로벌 신용평가사 S&P, 무디스, 피치 등으로부터 일제히 신용등급 A등급을 획득했다. 신용등급 A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는 현대차·기아, 독일의 메르세데스벤츠, 일본의 도요타와 혼다가 전부다. 판매, 수익성 및 재무건전성, 브랜드 경쟁력 등 다양한 측면에서 글로벌 모빌리티 업계 톱티어 수준에 이르렀음을 공인받은 셈이다.

기업의 재무성과, 기술·상품 경쟁력 등이 종합적으로 반영된 브랜드 가치도 증가했다. 인터브랜드의 2024년 브랜드 가치 평가에서 현대차는 230억달러(약 31조원), 기아는 81억달러(약 11조원)를 기록했다. 양사 합계액은 311억달러(약 42조원)로, 2020년 201억달러(약 27조원) 대비 4년만에 54% 이상 늘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22년 처음 연간 글로벌 판매 3위에 오른 이후 올 상반기까지 도요타, 폭스바겐과 함께 3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경쟁이 가장 치열한 미국 시장에서도 지난해 ‘톱4’에 진입했고, 올 상반기 역시 친환경차 16만대 등 총 81만여 대를 판매해 순위를 굳게 지켰다. 현대차그룹은 다각화된 지역 포트폴리오, 전기차의 일시적 수요 감소 극복이 가능한 강력한 하이브리드(HEV) 라인업,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상품 등을 기반으로 글로벌 판매를 지속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외형뿐 아니라 내실 측면에서도 근본적인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올 상반기 합산 영업이익률 10.7%를 기록하며 글로벌 '톱5' 완성차 업체 중 수위를 차지했다. 합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39조4,599억원, 14조9,059억원으로, 반기 기준 사상 최대였다. 지난 1분기에는 현대차·기아의 합산 영업이익(6조9,831억원)이 폭스바겐그룹의 영업이익 45억8,800만유로(약 6조7,935억원)를 넘어서기도 했다.

주목되는 부분은 올 상반기 글로벌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는 점이다. 이는 고수익 차량 중심으로 판매 체질 개선에 성공을 거둔 결과라는 분석이다. 실제 현대차의 올 상반기 판매 중 RV·제네시스 비중이 전체의 60% 이상을 차지했고, 기아도 같은 기간 주요 시장인 미국 내 RV 판매 비중이 78%에 달했다.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