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이 지난 19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에서 동해 심해 석유·가스전 개발 관련 해외 기업 투자 유치 진행 현황 브리핑을 하고 있다.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이 지난 19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에서 동해 심해 석유·가스전 개발 관련 해외 기업 투자 유치 진행 현황 브리핑을 하고 있다.

지난 21일 기준 상한가…이후 등락 거듭

[SRT(에스알 타임스) 선호균 기자] 동해 석유·가스 탐사 시추 계획이 발표되면서 관련 사업을 영위해온 GS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주가가 상승해 눈길을 끈다. 

25일 각 사에 따르면 지주사인 GS의 자회사인 GS에너지와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줄곧 해외에 분포된 전세계 각지의 석유·가스 개발 사업을 해왔다. 

20%의 확률로 올해 말 실제 탐사에 들어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140억배럴의 매장량이 예상돼 수익성 면에서도 충분히 개발 가능성이 점쳐진다. 

탐사성공률 20%는 10번의 탐사를 시도했을 때 평균적으로 2번 석유나 가스가 발견될 가능성을 의미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최대 심해 유전으로 평가받는 남미의 가이아나 광구의 탐사성공률(16%)에 비해 높은 양호한 확률로 평가하고 있다. 

심해 탐사성공률은 석유 부존 핵심요소인 근원암, 저류층(사암), 덮개암, 트랩 등 4가지 요소가 존재할 확률을 평가해 산정한다. 

140억배럴은 탐사자원량이다. 시추작업을 통해 부존여부를 확인하기 이전 단계에서의 추정값이다. 천연가스 대 석유의 비율을 3대1로 가정했을 때 천연가스는 최대 29년, 석유는 최대 4년 이상 쓸 수 있는 양이다. 

◆GS에너지, 유전 개발 다수 업력 참작…주가 상승·하락세 등락 거듭

GS에너지는 각국 석유공사와 함께 주로 중동 지역의 유전 개발에 힘써왔다. 2012년 3월 국내 기업 최초로 아랍에미리트연합(UAE) 개발 광구에 참여하고 2015년 5월에 UAE 초대형 생산광구에도 참여해 하루 5만배럴 상당의 지분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 

GS에너지 주가는 최근 일주일간 급격한 상승세와 하락세를 동시에 나타냈다. 하락장에서는 등락을 거듭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21일 장 후반에 9,300원이 상승하면서 상한가에 도달했다. 

▲최근 일주일간 GS의 주가 변화 추이. ⓒ네이버
▲최근 일주일간 GS의 주가 변화 추이. ⓒ네이버

이같은 주가 상승의 배경으로 업계는 연말로 예정된 동해 석유·가스전 탐사 시추 계획을 꼽고 있다. 증권업계는 GS가 참여할지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유진투자증권의 황성현 연구원은 “지난 1분기 GS에너지의 탐사·개발(E&P) 사업이 유가 상승 수혜가 지속됐다”고 말했다. SK증권 김도현 연구원도 “자원개발의 경우 지난해 4분기 유가 상승에도 일회성 수익에 따른 기저로 소폭 감익을 기록했다”고 언급했다. 

GS 측은 확답을 피하고 있다. GS 관계자는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가스전 운영 역량 기반 갖춰…주가 상승 국면 진입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가스전을 탐사하고 개발하는 E&P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해 1월 포스코에너지와의 합병을 추진하고 기존 미얀마 가스전, 호주 Senex Energy 등 업스트림 중심의 에너지 사업 밸류 체인을 확장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도 지난 21일 주가가 급격히 상승했다. 이후 상승가 부근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상승과 하락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은 정부에서 주관한 에너지 3사(GS에너지·포스코인터내셔널·SK E&S)의 최고경영자(CEO) 회동이 있었다. 

▲최근 일주일간 포스코인터내셔널 주가 변화 추이. ⓒ네이버
▲최근 일주일간 포스코인터내셔널 주가 변화 추이. ⓒ네이버

각 사 CEO들은 정부가 처음 추진하는 동해 석유·가스전 탐사 시추 계획과 관련한 자문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유전과 가스전을 운영한 업력이 있어 정부 정책 수립에 반영하기 위해서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정부 발표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아직 사업 참여 여부를 확정지을 단계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증권업계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에너지 사업 실적에 대해 견고하다고 평가했다. 

삼성증권 임지영 연구원은 “액화천연가스(LNG) 직도입을 통한 원가 절감과 밸류체인 일원화 등으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안정적인 실적으로 귀결될 수 있어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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