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T(에스알 타임스) 최나리 기자] 이른바 정기주주총회 시즌입니다. 기업별 저마다의 안건으로 활발한 논의가 이어지는 한 주였습니다. 무엇보다 세간의 관심을 끌었던 한미약품 오너가의 경영권 분쟁은 한미약품과 OCI 통합을 손에 쥔 소액주주들이 임 형제 측 손을 들어 주면서 결국, 형제의 승리로 막을 내렸습니다. 이에 이우현 OCI 홀딩스 회장은 “주주분들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통합 절차는 중단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대규모 고용 창출과 함께 2026년까지 3년 동안 국내에 68조 원을 투자한다고 밝혔습니다. 연평균 투자 규모는 약 22조7,000억 원으로, 2023년 17조5,000억 원 대비 30% 확대된 내용입니다. 현대차그룹은 채용 규모로 8만 명을 계획하고 있는데, 그중 55%인 4만4,000명은 미래 신사업 분야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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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한미약품 사옥. ⓒ한미약품

◆한미약품 오너가 경영권 분쟁 형제가 이겨…OCI 홀딩스 회장 “통합 절차 중단”

한미약품과 OCI의 통합을 결정짓는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에서 통합에 키를 쥔 소액주주들이 임 형제 측의 손을 들어줬다. 28일 경기도 화성시 라비돌호텔에서 열린 제51기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에서 회사의 지분 16.77%를 가진 소액주주들이 표결을 통해 OCI와의 통합에 반대하는 임종윤·임종훈 형제 측 이사진 5명 선임 안건을 통과 시켰다. 앞서 지난 1월 한미약품그룹이 OCI그룹과의 통합 계획을 발표한 후 임종윤·임종훈 형제는 통합에 반대하며 가처분 등을 제기해 왔다. 주총에서 형제 측 추천 인사로 이사진을 구성해 경영권 교체 후 OCI 통합을 막을 계획이었다. 이에 모친인 송영숙 회장은 최근 두 아들을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 사장에서 해임하고, 임주현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켜 세몰이에 나섰다. 투표 결과 형제 측은 52% 내외의 득표로 의결권 과반에 달하는 지분을 모으는 데 성공, 주주제안 측 이사들만 모두 이사회에 진입하게 됐다. OCI홀딩스는 한미약품과의 통합에 다시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우현 OCI 홀딩스 회장은 “주주분들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통합 절차는 중단될 것”이라며 “앞으로 한미약품그룹의 발전을 바라며 향후 통합 재추진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 2026년까지 국내 8만 명 채용·68조 원 투자

현대차그룹은 올해부터 2026년까지 3년간 국내에서 8만 명을 채용하고, 68조 원을 투자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로 인한 일자리 창출 효과는 19만8,000명을 상회할 것으로 분석된다. 세부적으로 현대차그룹은 ▲미래 신사업 추진 ▲사업확대·경쟁력 강화 ▲고령인력 재고용 등 세 부문에서 8만명을 채용한다. 3년 동안 매년 평균 2만7,000명 가량을 채용하는 셈이다. 현대차그룹의 채용은 전동화 및 SDV 가속화 등 미래 신사업 분야에 집중된다. 8만 명의 55%인 4만4,000명이 신사업 분야에서 채용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대규모 고용 창출과 함께 2026년까지 3년 동안 국내에 68조 원을 투자한다. 연평균 투자규모는 약 22조7,000억원으로, 2023년 17조5,000억원 대비 30% 늘어난다. 현대차그룹은 ▲연구개발(R&D)투자 31조1,000억원 ▲경상투자 35조3,000억원 ▲전략투자 1조6,000억원을 각각 집행한다. 연구개발 분야에는 제품 경쟁력 향상, 전동화, SDV, 배터리 기술 내재화 체계 구축 등 핵심기술 확보를 위해 전체의 46%가 투자된다. 경상투자는 연구 인프라 확충, EV 전용공장 신증설 및 계열사 동반투자, GBC 프로젝트, IT 역량 강화 등에 이뤄진다. 

▲26일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에 위치한 롯데리테일 아카데미에서 롯데쇼핑 제54기 정기 주주총회가 진행되고 있다. ⓒ롯데쇼핑
▲26일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에 위치한 롯데리테일 아카데미에서 롯데쇼핑 제54기 정기 주주총회가 진행되고 있다. ⓒ롯데쇼핑

◆김상현 롯데 부회장 “올해 트랜스포메이션 2.0 속도 낼 것”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이 올해 사업과 관련해 매출과 이익의 동반 성장을 목표로 하는 ‘Transformation(트랜스포메이션) 2.0’을 속도감 있게 추진겠다고 26일 밝혔다. 롯데쇼핑은 롯데마트맥스 영등포점 6층 롯데리테일 아카데미 대회의장에서 제54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이사·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이사 보수 한도 승인 건, 정관 변경을 통한 배당 절차 개선의 건 등 안건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주당 배당금은 3,300원에서 3,800원으로 상향됐다. 이번 주총에서 김상현 부회장은 트랜스포메이션 2.0과 관련해 지금까지 추진해 온 사업부별 사업기반 재구축을 통한 내실 강화와 수익성 개선 노력은 지속 추진하고, 이를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 모멘텀 확보와 주주가치 제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또한, 기존 사업의 안정적인 운영뿐만 아니라 신규 추진 사업에 대한 다양한 사업기회를 발굴해 신성장 동력 확보에 주력하고, 현재 롯데쇼핑은 AI와 동남아시아 복합개발, 그리고 Grocery PB 수출 등 여러가지 사업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GTX-A 수서~동탄 구간 개통 기념식 열려…윤 대통령 “대중교통 혁명의 날”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강남구 수서역에서 열린 GTX-A 수서~동탄 구간 개통 기념식에 참석해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노선의 시작을 축하했다. 개통식에는 정부 측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이성해 국가철도공단 이사장, 전 경기지사 김문수 경사노위 위원장 등을 비롯해 오세훈 서울시장, 신상진 성남시장, 이상일 용인시장, 정명근 화성시장, 조성명 서울 강남구청장 등 지자체 측과 성태윤 정책실장과 박춘섭 경제수석 등 대통령실 측이 참석했다. 서울시민, 성남·용인·화성 동탄 등 경기도 주민, 공사 관계자 등 약 250명 등도 자리해 GTX 출발을 함께 기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기념사를 통해 “1970년 경부고속도로 개통, 2004년 KTX 개통에 이어 또 한 번 대한민국을 바꿀 새로운 길이 열렸다”면서 “기다렸던 GTX가 드디어 출발한다. 3월 29일은 대한민국 대중교통, 국민교통 혁명의 날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윤 대통령은 “광역버스로 80분 넘게 걸리던 수서와 동탄 사이를 20분이면 오고 갈 수 있다”면서 “교통연구원이 줄어드는 출퇴근의 1시간은 월 114만 원의 경제적 가치가 있다고 추계하지만, 되찾은 가족과의 시간과 일과 삶의 균형은 경제적 가치 이상의 소중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윤 대통령은 “출퇴근으로 자주 이용할 때는 대중교통 할인프로그램인 K-패스를 활용하면 5월 1일부터 수서에서 동탄 구간을 2,000원에서 3,000원대로 이용할 수 있다”면서 다양한 요금 혜택에 관련한 부분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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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쿠팡, 전국 무료 로켓배송 추진…인프라 확충 3조 이상 투자

쿠팡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 무료 로켓배송을 확대 추진하는 등 물류 인프라 확충을 위해 3조 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이는 신규 풀필먼트센터(FC) 확장과 첨단 자동화 기술 도입, 배송 네트워크 고도화 등이 포함된 수치다. 쿠팡은 오는 2026년까지 경상북도 김천, 충청북도 제천, 부산, 경기도 이천, 충청남도 천안, 대전, 광주, 울산 등 8곳 이상 지역에 신규 풀필먼트센터(FC) 운영을 위한 신규 착공과 설비투자를 추진한다. 이 같은 투자 확대를 통해 쿠팡은 전국에 로켓배송 지역을 순차적으로 늘려 2027년까지 사실상 ‘전국 인구 100% 무료 로켓배송’을 목표하는 것. 현재 쿠팡은 전국 시군구 260곳 중 182곳(70%)에 로켓배송을 시행 중이다. 쿠팡은 무료 로켓배송망이 확대되면 지방의 와우 멤버십 가입자들도 쉽고 편하게 장을 보고 불필요한 추가 배송료와 이동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쿠팡이 새롭게 진출하는 지역은 상당수 산간벽지 등 도서산간지역이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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