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라 마이너스 원' ⓒToho
▲'고지라 마이너스 원' ⓒToho

 

빔 벤더스 감독 ‘퍼펙트 데이즈’ 최우수 감독상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괴물’ 안도 사쿠라 여우주연상 등 3관왕

[SRT(에스알 타임스) 심우진 기자] 제47회 일본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고지라 마이너스 원'이 최우수 작품상 등 주요 8개 부분을 석권했다. 

지난 8일 일본 도쿄에서 진행된 이번 시상식에서 '고지라 마이너스 원'은 최우수 작품상, 각본상, 편집상, 녹음상, 조명상, 촬영상, 미술상, 여우조연상(안도 사쿠라)을 차지했다. 

‘드래곤 퀘스트: 유어 스토리’, ‘영원의 제로’ 등 문제작을 내놓았던 야마자키 타카시 감독이 연출한 '고지라 마이너스 원'은 일본 고지라 시리즈 30번째 실사영화다. 태평양 전쟁에서 패전한 일본에 괴수 고지라가 상륙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카미키 류노스케, 하마베 미나미가 주연을 맡았으며 ‘범죄도시3’ 빌런 리키 역 아오키 무네타카가 카미카제 특공기 정비반장 역으로 출연한다.

현재 북미, 유럽을 포함한 전 세계 흥행 수입은 1억620만 달러(한화 약 1,396억원)을 돌파했으며, 총 제작비는 1,500만 달러(한화 약 197억원) 이하로 알려져 있다. 이 작품은 제96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시각효과상 후보에도 올라있다. 국내 개봉 여부는 미정이다.  

▲'퍼펙트 데이즈' ⓒCGV 제공/티캐스트
▲'퍼펙트 데이즈' ⓒCGV 제공/티캐스트

최우수 감독상은 독일 거장 빔 벤더스 감독이 연출한 ‘퍼펙트 데이즈’가 차지했다. 또한 주연을 맡은 야쿠쇼 코지가 최우수 남우주연상을 받아 2관왕에 올랐다. 

‘퍼펙트 데이즈’는 도쿄 변두리에 살면서 공공 화장실 청소부로 일하는 주인공의 일상과 만남을 그린 작품이다. 제96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장편 국제영화상 후보작으로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괴물' ⓒNEW
▲'괴물' ⓒNEW

최우수 여우주연상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괴물’에 출연한 안도 사쿠라가 받았다. 안도 사쿠라는 '고지라 마이너스 원'에서 여우조연상을 받아 2관왕에 올랐다. 주역인 히이라기 히나타와 쿠로카와 소야도 신인 배우상을 받았다. 음악을 맡은 고 사카모토 류이치는 회장 특별상을 받아 영화 ‘괴물’은 이번 시상식에서 3관왕을 차지했다. 

‘괴물’은 이상행동을 보이는 초등학생 아들을 걱정하는 싱글맘이 학교를 찾아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국내에서는 일본 독립·예술 영화로는 이례적인 53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메가박스 중앙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메가박스 중앙

최우수 애니메이션 작품상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에게 돌아갔다. 이 작품은 태평양 전쟁 시기 일본에서 화재로 엄마를 잃은 소년이 정체를 알 수 없는 왜가리를 만나 사라져버린 새엄마를 찾아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전 세계 흥행 수입 1억6,500만 달러(한화 약 2,170억원)를 벌어들였으며, 국내에서도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제96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장편 애니메이션상 후보작이다. 

오는 10일(현지시간) 개최되는 이번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일본은 총 3편의 작품을 수상 후보에 올려둔 상태다.

▲'키리에의 노래' ⓒ이화배컴퍼니
▲'키리에의 노래' ⓒ이화배컴퍼니

이 밖에 이와이 슌지 감독의 ‘키리에의 노래’가 화제상 작품부문, 신인배우상(아이나 디 엔드)으로 2관왕을 차지했으며, 애니메이션 ‘블루 자이언트’가 최우수 음악상(우에하라 히로미)을 받았다. 이시이 유야 감독의 ‘달’은 최우수 남우조연상(이소무라 하야토)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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