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1~12월 수도권 분양 물량. ⓒ부동산인포
▲2023년 11~12월 수도권 분양 물량. ⓒ부동산인포

[SRT(에스알 타임스) 박은영 기자] 수도권 주택 인허가, 착공 실적이 줄어들며 3~4년 뒤 공급난이 전망되는 가운데 올해 연말에는 수도권에서 1만9,431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공급된다. 

14일 국토교통부 월별 주택건설 인허가실적 통계에 따르면 올해 1~8월 수도권의 주택인허가 실적은 전년 동기대비 36.9%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착공실적은 56.9%, 분양(승인) 실적은 28.7% 감소하는 등 주택건설 전반에 걸친 관련 실적들이 감소했다. 

이에 따라 주택건설이 통상 3년 안팎으로 소요되는 것을 감안한다면 오는 2026년 이후 수도권 새 아파트의 품귀현상도 심화될 전망이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11~12월 사이 수도권에선 총 2만7,118가구(민간아파트 총가구 기준)가 공급될 계획이다. 이중 조합원분을 제외한 1만9,431가구가 청약통장가입자에 돌아가는 일반분양 물량이다. 

지난해 11~12월 분양 물량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지난해 총 7만627가구, 일반분양 5만228가구)에 해당한다. 그만큼 올해 실적이 저조한 셈이다. 

지역별로 ▲서울 총 3,087가구(일반 1,419가구) ▲경기 총 1만8,645가구(일반 1만3,663가구) ▲인천 총 5,386가구(일반 4,349가구) 등이다. 

이에 수도권 청약시장 경쟁은 지난해 보다 치열해졌다. 부동산인포가 청약홈 청약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올해 1월~10월중순까지 수도권 1순위 평균 경쟁률은 12.10대 1로 작년 동기 경쟁률(9.90대 1)보다 높게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계속된 분양가 상승과 공급 감소 우려가 확산되며 분양시장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졌다”면서 “앞으로도 분양가 인상 가능성이 높고 인허가 및 착공 실적이 늘어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경기에서는 12월 롯데건설이 안산에서도 주거 선호도 높은 중심 입지에 '안산 롯데캐슬 시그니처 중앙' 분양을 나선다. 경기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674번지 일원에 들어서며 지하 2층~지상 38층, 7개 동, 전용면적 59~101㎡, 총 1,051가구로 구성된다. 이 중 전용면적 59㎡, 511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수원에서도 분양 소식이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SK에코플랜트, 코오롱글로벌과 컨소시엄을 맺고 경기 수원시 권선 113-6구역 재개발 단지 ‘매교역 팰루시드’를 11월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15층, 32개동, 총 2,178가구로 들어서며 이 중 1,234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평택시에서도 쌍용건설이 11월 분양에 나선다. 평택시 지제역 반도체밸리(가재지구 도시개발사업)에서 '지제역 반도체밸리 쌍용 더 플래티넘'을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84·113㎡, 총 1,340가구 규모다. 

서울에서는 11월 대우건설이 아현동 마포로3구역 제3지구에 ‘마포 푸르지오 어반피스’를 분양한다. 지하 4층~지상 20층, 2개동, 총 239가구로 조성된다. 이 중 122가구를 일반에 공급한다. 

디에이치프라퍼티원이 시행, DL이앤씨가 시공하는 '그린츠'도 분양 예정이다. 오는 12월 서울시 강동구 성내5구역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된다. 단지는 지상 최고 42층, 총 407가구 규모 주상복합으로 지어진다. 전용면적 36~180㎡ 구성으로 327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인천에서는 이달 제일건설이 인천 검단신도시에서 ‘제일풍경채 검단 4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84·110㎡, 총 1,048가구 규모다.

DK아시아도 이달 인천 서구에 1,500가구 규모 '왕길역 로열파크씨티'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이 단지는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이후 DK아시아가 인천 서구에 총 2만1,313가구 규모로 완성하는 리조트특별시의 첫 시범단지라는 게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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