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CXO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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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T(에스알 타임스) 김건 기자] 올해 1분기 주식시장에서 시가총액(시총)이 1조원이 넘는 기업은 258곳으로 조사됐다. 1위는 삼성전자이며, 시총 증가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2차전지 소재 업체인 에코프로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CXO연구소는 올해 1월 2일과 3월 31일 기준 시총 변동 현황을 조사한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 주식종목은 우선주를 제외한 2,558곳이다.

이번 조사 대상 주식종목의 올해 연초 시총 규모는 2,011조원으로 파악됐다. 3월말에는 2,291조원으로 3개월 새 13.9%인 280조원이 증가했다.

올 1분기에 시총 외형이 오른 종목은 1,729곳(67.6%)이고 하락한 곳은 774곳(30.3%)으로 집계됐다. 55곳(2.2%)은 시총 변동이 없었다.

시총 1조 클럽에 가입한 주식종목은 올해 1월초 228곳에서 3월말 258곳으로 3개월 새 30곳 늘어났다.

연초 대비 3월말에 시총이 1조원 넘게 늘어난 종목은 33곳으로 조사됐다. 삼성전자는 시총이 올해 초 331조3,229억원에서 3월말 382조660억원으로 3개월새 50조7,431억원 불어났다.

LG에너지솔루션도 같은 기간 104조3,640억원에서 136조6,560억원으로 올해 1분기에 32조2,920억원 늘었다. 에코프로비엠(12조8,217억원 증가)과 에코프로(10조871억원 증가)도 시총이 각각 10조원 넘게 성장했다.

이어 ▲SK하이닉스(9조3,912억원) ▲삼성SDI(9조1,456억원) ▲포스코홀딩스(8조1,188억원) ▲기아(7조9,045억원) ▲LG화학(7조6,239억원) ▲포스코퓨처엠(6조2,745억원) 순으로 시총 증가액이 커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연초 58조8,608억원에서 3월말 56조851억원으로 올 1분기 2조7,757억원 시총이 감소했다. 올 1분기 시총이 1조원 넘게 줄어든 기업은 ▲LG생활건강(1조8,741억원) ▲HD현대중공업(1조5,535억원) ▲삼성생명(1조5,200억원) ▲셀트리온(1조4,340억원) ▲엔씨소프트(1조3,172억원) 순이다.

3월말 기준 시총 1조 클럽에 가입한 곳 중 시총 증가율이 가장 크게 오른 곳은 에코프로비엠의 지주회사인 에코프로였다.

에코프로는 올 1분기 시총 증가율 363.8%를 기록했다. 시총 2조7,730억원(1월초)에서 12조8,602억원(3월말)으로 10조원 이상 증가했다.

에코프로의 시총이 증가해 회사의 최대주주인 이동채 상임고문의 주식재산도 올해 초 5,358억원에서 3월말 2조5,031억원으로 평가됐다. 이는 최태원 SK그룹 회장(2조2,401억원)과 구광모 LG그룹 회장(2조780억원)이 보유한 주식평가액보다 높은 수치다.

삼성전자가 지분 투자한 로봇 제작업체인 레인보우로보틱스도 올초 5,471억원에서 3월말 2조4,126억원으로 증가율이 340.9% 증가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올 1분기 주식시장은 충청 지역에 법인을 두거나 2차전지와 화학 관련 종목을 의미하는 '충·전·화' 종목들이 주식시장을 이끌었다"며 "에코프로비엠·에코프로(충북 청주시), 레인보우로보틱스(대전 유성구), 코스모신소재(충북 충주시), 카나리아바이오(충남 천안시), 미래나노텍(충북 청원군), 에코앤드림(충북 청주시) 등 충청권에 법인 주소지를 두고 있는 기업이 올 1분기 시총이 100% 넘게 상승한 종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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