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매출 1,000대 상장사 영업손익 변동현황. ⓒ한국CXO연구소
▲국내 매출 1,000대 상장사 영업손익 변동현황. ⓒ한국CXO연구소

2021년 145조원, 2022년 106조원으로 줄어…삼성전자 영향력 23%

[SRT(에스알 타임스) 선호균 기자] 국내 매출 1,000대 상장사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이전해 대비 2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전력공사 영업손실이 최근 1년 새 더 커져서다. 

한국CXO연구소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01~2022년 국내 매출 1,000대 상장사 영업손익 현황 분석’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작년 1,000대 기업 영업이익 규모는 106조1,72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영업이익 145조5,249억원보다 39조3,524억원 감소한 수준이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이전해에 비해 27% 넘게 하락한 것은 한전의 영업손실 폭이 커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2021년 한전의 영업손실 규모는 7조4,255억원이었지만 작년에는 33조9,085억원으로 영업손실이 더 확대됐다. 

영업이익 1조 클럽에 가입한 기업은 1년 새 2곳 많아진 30곳이다. 7개 기업이 1조 클럽에 새로 가입한 반면 5곳은 탈락한 것이다. 현대차(2조8,285억원), 현대글로비스(1조5,957억원), 우리금융지주(1조1,856억원), SK(1조1,086억원), LG유플러스(1조498억원), 메리츠증권(1조253억원), 삼성SDI(1조108억원)가 1조원 이상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한국CXO연구소
▲국내 매출 1,000대 기업 내 삼성전자 매출·영업이익 영향력 비중. ⓒ한국CXO연구소

작년 국내 1,000대 기업 중 영업이익이 가장 큰 곳은 삼성전자다. 1,000대 기업 내 영업이익 영향력은 23.8% 수준이다. 이전해(22%)보다 1.8%포인트 상승했다.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2021년(31조9,931억원)보다 2022년(25조3,193억원)에 20.8%(6조6738억원) 하락했지만, 1,000대 기업 내 영업이익 비중은 높아졌다. 

이번 조사와 관련해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올해는 IT 기업들을 중심으로 경영 실적이 전반적으로 저조해 1,000대 기업 영업이익은 작년보다 15~2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올해는 그동안 영업이익 1위 자리를 지켜왔던 삼성전자가 다른 기업에 영업이익 왕좌 자리를 내줄지 여부도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라 올해 영업이익 순위 판도는 크게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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