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T(에스알타임스) 이승규 기자] 이번주 통신업계에서는 KT 이사진이 KT 차기 대표이사 후보자를 4명으로 압축하는 과정에서 정치권 인사들을 배제했습니다. 업계에서는 구 대표가 정치적 외풍을 견디지 못하고 사퇴한 만큼 정치권 인사들이 대표이사에 선임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KT 이사진은 정치권 인사를 배제하며 외풍에 시달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KT의 차기 대표이사 후보는 전·현직 KT 출신 4명으로 좁혀졌습니다. 

유통업계에서는 쿠팡이 역대 최대 연매출 26조원을 달성했습니다. 또 쿠팡은 2분기 연속 1,000억원대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습니다. 지난해 4분기 쿠팡의 매출은 7조2,40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1%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1,133억원입니다.

산업계에서는 LG그룹이 대내외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정비하고 신사업 발굴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LG그룹은 가전사업에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올레드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할 계획입니다. 또 미래 전기차 분야와 배터리 분야에서 성장 동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지속 성장할 수 있는 경쟁력 확보에 집중할 방침입니다.

금융업계에서는 삼성카드가 금리상승 여파에 따른 이자비용 증가에도 순이익을 방어하며 내실경영을 이어가 이목을 끌었습니다. 성장과 비용 관리를 동시에 추진하면서 이익의 질을 높였다고 평가를 받았습니다. 

▲KT 대표이사 후보 중 사내이사인 윤경림 현 KT 그룹트랜포메이션부문장(왼쪽)과 신수정 현 KT 엔터프라이즈부문장. ⓒKT
▲KT 대표이사 후보 중 사내이사인 윤경림 현 KT 그룹트랜포메이션부문장(왼쪽)과 신수정 현 KT 엔터프라이즈부문장. ⓒKT

◆KT 수장 후보 4명 전·현직 'KT맨' 압축…외풍 차단? 그들만의 리그?

KT가 '낙하산 인사' 논란에서 벗어나기 위해 '정공법'을 선택했다. KT는 대표이사 후보자를 4명으로 압축하는 과정에서 정치권 인사들을 배제했다. 업계에서는 구현모 현 KT 대표가 정치적 외풍을 견디디 못하고 사퇴한 만큼 정치권 인사들이 대표이사에 선임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KT 이사진이 정치권 인사를 과감하게 배제하며 외풍에 시달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 다만, 여당에서 KT 대표이사 후보 선정에 대한 반대의사를 내비추며 최종 후보가 주주총회에서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일 업계에 따르면 KT 이사회는 지난달 28일 지배구조위원회가 선정한 차기 대표 후보 면접 심사 대상자 명단을 공개했다.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 신수정 KT 엔터프라이즈부문장, 윤경림 KT 그룹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 임헌문 전 KT 매스총괄이다. 사외 지원자와 사내 후보자가 각각 2명으로 나타났다. KT는 인선자문단을 통해 후보자들의 지원 서류를 면밀히 검토한 후 정관상 대표이사 후보 요건을 기준으로 사내·외 후보 압축 작업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KT 이사회는 디지털전환(DX) 환경에서 미래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후보자를 선정한 것이라고 전했다.

◆쿠팡, 역대 최대 연매출 26조원 달성…2분기 연속 흑자

쿠팡이 2분기 연속 1,000억원대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하면서 역대 최대인 26조원대 연 매출을 달성했다. ​1일 쿠팡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4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매출은 7조2,404억원(53억2,677만달러·분기 환율 1359.26)을 기록해 전년(6조65억원)보다 21% 늘었다. 분기 매출 7조원을 최초로 돌파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1,133억원(8,340만달러)으로 지난해 3분기 1,037억원(7,742만 달러)에 이어 2분기 연속 1,000억원대 영업흑자를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1,387억원(1억206만달러)을 기록해 처음으로 1억 달러를 돌파했다. ​4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각각 9%, 14% 증가했다. 지난 2021년 4분기 각각 영업손실(4,692억원)과 당기순손실(4,791억원)을 기록한 점과 비교해 1년 만에 분기 흑자전환했다. ​사상 최대 분기 매출과 2분기 연속 영업흑자에 힘입어 쿠팡은 지난해 26조5,917억원(205억8,261만달러·연환율 1291.95)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21조646억원) 대비 26% 늘어난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달러 기준 매출도 12% 늘며 200억 달러 고지를 돌파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 ⓒLG그룹
▲구광모 LG그룹 회장. ⓒLG그룹

◆LG그룹, 가전·올레드·전장·배터리 미래성장 '4대축'

LG그룹은 대내외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계열사별로 고객가치 관점에서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정비하고 신사업 발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전자는 주력사업인 가전사업에 새 패러다임을 제시해 고객경험을 확장하고, 올레드TV의 새로운 미래를 준비한다. 또 본궤도에 진입한 전장사업을 강화하고 전기차 충전 솔루션 등을 사업 포트폴리오에 추가해 다가온 전기차 시대를 주도할 수 있는 경쟁력 확보에 힘쓴다 LG디스플레이에서는 차량용 디스플레이를 앞세워 수주형 사업을 확대하고 투명 OLED로 시장을 창출해 나간다. LG화학은 배터리 소재를 주요 신성장 동력 중 하나로 삼고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사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LG화학은 배터리 소재 사업을 2030년까지 매출 21조원과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창출하는 고수익 사업으로 육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 ⓒ교촌에프앤비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 ⓒ교촌에프앤비

◆권원강 교촌 회장의 '빛나는' 상생경영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이 가맹점과의 상생경영을 지속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가맹점이 살아야 본사가 산다'는 권 회장의 경영철학이 있어서다. 지난달 28일 교촌에 따르면 권원강 회장은 2019년 3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가 지난해 12월 다시 회장직에 복귀했다. 3년 9개월만이다. 고금리·고물가·고환율의 '3고' 현상이 지속되면서 대내외적 경영 위기가 심화됨에 따라 권 회장이 팔을 걷어붙이고 교촌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권 회장은 위기 극복을 위한 '묘수'로 상생경영 기조 아래 가맹점주 부담을 낮추고 수익성을 개선하는 경영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교촌은 상생경영을 기반으로 올해 글로벌(G), 소스(S), 친환경(E), 플랫폼(P) 사업을 추진한다. ​​ 글로벌 시장에는 미주와 동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현지 기업과의 합작 및 전략적 제휴 방식을 통해 교촌치킨을 K-푸드를 대표할 외식 브랜드로 성장시킨다는 방침이다. ​소스 부문에서는 교촌만의 레드소스, 간장마늘소스, 허니소스 등 소스 생산 노하우를 발판 삼아 교촌치킨을 미래 핵심 먹거리 사업으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픽사베이
ⓒ픽사베이

◆ 한 달간 최다 거래 아파트는?…"집값 바닥론에 거래 늘어"

최근 한 달 동안 가장 거래가 많이 된 아파트는 인천 ‘루원시티2차 SK리더스뷰’와 ‘구월 힐스테이트 롯데캐슬골드1단지’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27일 양지영 R&C연구소가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 자료를 분석한 결과 2월 23일 기준 최근 한 달간 가장 거래가 많은 아파트는 인천 서구 가정동 ‘루원시티2차 SK리더스뷰(31건)’와 남동구 구월동 ‘구월 힐스테이트 롯데캐슬골드1단지(31건)’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한달 간 거래가 많은 5개 아파트 중 3개의 단지가 인천에서 나온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 연수구 송도동의 ‘송도 더샵 센트럴시티’는 최근 한 달간 23건이 거래되면서 5번째로 거래가 많았다. 인천은 올해 1월 아파트 매매 거래건수가 1,163건으로 지난해 6월 이후 7개월 만에 1,000건을 돌파하는 등 거래가 활발해지고 있다. 양지영 R&C연구소 소장은 “인천 일부 단지들은 최고가 대비 50% 이상이 떨어지면서 반토만이 난데다가 지난해 11월 투기과열지구에서 전면 해제가 되면서 ‘집값 바닥론’이 힘을 얻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카드
ⓒ삼성카드

◆ 삼성카드, ‘내실경영’ 성과…업계 1위 신한카드 ‘맹추격’

삼성카드가 금리상승 여파에 따른 이자비용 증가에도 순이익을 방어하며 내실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카드의 지난해 신규차입금 조달금리는 3.42%로 전년(1.70%) 대비 1.72%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4분기 신규 조달금리는 4.79%까지 치솟았다. 전년 동기(2.03%) 대비 2.76%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총 차입금 조달금리는 지난해 말 2.37%로 전년(2.11%)보다 0.26%포인트 증가했다. 분기기준으로 지난해 4분기엔 2.61%로 0.50%포인트 확대됐다. 이런 흐름에 이자비용은 지난해 4,333억원으로 전년 동기 3,255억원 대비 33.1% 늘었다. 지난해 4분기 이자비용은 1,240억원으로 1년 전보다 39.9% 증가했다. 비용증가에 불구하고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는 개선됐다. 지난해 4분기 ROE는 8.1%로 전년 동기(7.5%) 대비 0.5%포인트 높아졌다. 1~3분기 역시 모두 전년 동기보다 높은 8%대의 ROE를 기록했다. 삼성카드가 수년간 추진해온 내실경영 전략이 수익성 방어의 주요 요인이라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삼성전자 전시부스에서 삼성전자 모델들이 전시 부스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삼성전자 전시부스에서 삼성전자 모델들이 전시 부스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 MWC23, ICT 기업 신기술 '각축장'…망사용료 갈등 지속

올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일까지 진행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23에서는 각 국의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이 전시관을 통해 사업 역량을 엿볼 수 있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삼성전자와 SK텔레콤, KT 등이 MWC23에 참가해 자사의 신기술을 선보였다. 중국 기업들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라인업을 대거 공개하며 글로벌 확장을 준비중이다. 기존 중저가 시장에서 주요 스마트폰 사업을 전개하던 화웨이, 샤오미, 오포 등 중국 기업들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양분화한 삼성전자와 애플에 도전장을 던질 전망이다. 이번 MWC23에서는 한국에서 시작되고 유럽연합(EU)이 불을 지핀 망사용료에 관한 이야기도 오갔다. 전 세계적으로 통신사와 콘텐츠제공자(CP)간 갈등이 심화됐음에도 양 측간 협의점을 찾지 못하며 논란이 더욱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