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T(에스알 타임스) 박은영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전셋값이 5주 연속 최대 낙폭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달아 인상한 만큼 수요가 줄면서 집값 하락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8일 한국부동산원 '12월 1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자료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0.56%) 대비 0.59% 하락했다. 이는 28주 연속 하락기록이다. 또 2012년 5월 부동산원이 시세 조사를 시작한 이후 5주 연속으로 역대 최대 하락을 기록한 셈이다.
한국부동산원은 “주택가격 추가하락 우려와 금리인상에 대한 부담으로 매수문의 한산한 상황이 지속중”이라며 “간헐적인 일부 급매성 거래가 기존 매물가격 하향조정에 영향을 미치는 등 지난주 보다 하락폭을 키웠다”고 풀이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이른바 '노도강'으로 불리는 노원·도봉·강북구 지역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도봉구 아파트값은 0.88% 떨어져 서울에서 낙폭이 가장 컸고, 노원구는 0.85%, 강북구는 0.75% 하락했다.
이어 강남권은 ▲강남구(-0.39%) ▲서초구(-0.26%) ▲송파구(-0.67%)가 모두 하락폭이 전주보다 커졌다. 강동구도 0.60% 하락을 기록해 서울 동남권 전체가 0.48% 하락했다.
수도권과 지방은 각각 0.74%, 0.45% 떨어졌다. 경기도(-0.78%), 인천(-0.98%) 지역도 각각 지난주보다 낙폭이 커졌다. 규제지역에서 해제된 세종시는 지난주 -0.77%에서 이번주 -1.02%로 하락폭이 크게 확대됐다.
전세시장 위축도 계속되는 모양이다. 전국(-0.73%)·수도권(-1.00%)·서울(-0.96%) 전세 가격은 모두 역대 최대 하락을 기록했다. 서울 전세가격은 강북권(14개구)과 강남권(11개구) 모두 -0.96%를 기록하며 하락폭을 키웠다.
이에 한국부동산원은 “지속되는 전세 거래가격 하락이 매물가격의 추가하락에 영향을 미치는 상황”이라며 “일부 매도포기 물량이 전세시장으로 넘어오며 전세매물 적체가 심화되는 등 지난주 보다 하락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지방은 -0.47%. 5대 광역시는 -0.65%, 세종시는 -0.81%를 기록했다. 수도권에서도 인천(-1.11%)과 경기(-1.00%)가 각각 -1.0% 이상 하락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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