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사베이
ⓒ픽사베이

- 한국부동산원 시세 기준 17개 시도·규제지역 중 하락폭 최대

[SRT(에스알 타임스) 박은영 기자] 지난 2020년 전국에서 아파트 매매가 전셋값 상승률 1위를 기록했던 세종시가 올해는 하락률 1위 지역으로 반전됐다.

1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둘째 주(12일 기준)까지 세종시의 아파트 매매 가격은 7.11%, 전셋값은 10.24% 하락했다. 매매·전세가 모두 전국 17개 시도와 규제지역을 통틀어 최대 낙폭이다.

세종시는 2020년 부동산원 통계로 아파트 매매가가 44.93%, 전셋값이 60.60% 올라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지역이다.

그러나 세종시 아파트는 지난해 들어 가격 오름폭이 둔화됐고 매매가 또한 같은해 7월 넷째 주 이래 60주 연속, 전셋값은 11월 넷째 주 이후 43주째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2020년 단기적인 가격 급등에 따른 피로감이 크고, 지난해 말부터 본격화된 금리 인상에 따른 매수 심리 위축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월간 통계 기준으로도 세종시 아파트값은 올해 8월까지 6.36% 하락해 2012년 12월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래 1월부터 8월까지 기준 연간 최대 하락 폭을 기록했다.

또 세종시는 지난달 아파트값이 1.26% 떨어져 올해 들어 처음으로 월별 낙폭이 1%대로 확대되며 전국 규제지역 가운데 최고 하락률을 나타냈다.

세종시 고운동 가락마을8단지 고운뜰파크아파트(74.77㎡ 기준)의 경우 아파트값 급등기였던 지난 2020년 말 매매 가격이 6억400만원(11층)까지 치솟았지만 지난 5월과 7월에는 각각 3억6,000만원(6층)과 3억9,500만원(12층)에 매매됐고 2년이 지나지 않아 2억원 이상 가격이 빠지면서 3억원 대를 기록했다.

세종시는 아파트 매매가보다 전세가 하락 폭이 더욱 가파른 상황이다.

세종시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9개월째 월 1%대의 큰 하락률을 기록 중이다.

아울러 세종시 아파트 입주 물량은 지난해 7,668가구에서 올해 3,793가구로 절반가량 줄었고 오는 2023년(3,092가구)과 2024년(3,360가구)에도 3,000가구에 그칠 예정임에도 전셋값은 장기간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